리우 패럴림픽의 입장권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있다.

이에 따라 흥행부진이 우려되던 리우 패럴림픽은 관중석이 썰렁한 경기장이 많았던 리우올림픽에 비해 흥행 면에서는 성공적인 대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요즘 리우 시내에 마련된 패럴림픽 입장권 판매소는 가는 곳마다 표를 사려는 시민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9일 보도했다.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패럴림픽 입장권이 팔리기 시작한 건 올림픽 폐막 다음 날인 22일부터다.

패럴림픽 입장권은 작년 12월부터 판매됐지만, 리우올림픽 폐막 때까지 팔린 입장권은 고작 12%였다.

      패럴림픽도 흥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폐막 직전 브라질 언론이 올림픽보다 입장료가 싼데도 패럴림픽 입장권 판매가 부진하다고 보도하면서판매가 늘기 시작했다.

      보도가 나가자 올림픽 폐막 다음 날인 22일부터 하루 10만 장 이상이 팔려 26일까지 전체 입장권 250만 장의 34%인 85만4천 장이 팔렸다.

      인기종목인 수영과 휠체어 농구 준결승, 결승전 등은 입장권이 거의 매진됐다.

      리우 시내의 입장권 판매소에는 기다란 줄이 생겼다.

      한 판매소 직원은 "패럴림픽에는 지금까지 관심이 없었는데 리우올림픽에서 브라질이 금메달을 따자 승리의 쾌감을 실감하게 돼 모두 패럴림픽에서 또 한 번 그런 기분을 맛보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대학 친구와 함께 휠체어 농구경기 입장권을 구입한 타이스 페헤이라(20)는 원래 패럴림픽을 관전할 생각은 없었으나 "올림픽이 끝나 허전하기도 하고 해서 입장권을 사러 왔다"면서 "올림픽 티켓은 비싸 엄두를 못 냈는데 패럴림픽은 학생 할인 혜택이 적용돼 15 헤알(약 5만1천 원)로 싼 것도 매력"이라고 말했다.

      조직위원회 측은 전 대회인 런던 대회 때는 입장권이 모두 팔렸었다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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