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남 외교부 1차관이 31일 중국을 전격 방문, 9월 4∼5일 중국 항저우(杭州)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 양자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에 대해 최종 조율한다.

    외교부는 임 차관이 G20 정상회의 관련 전반적인 사전 준비와 점검을 위해 31일부터 9월 1일까지 중국을 방문, 류전민(劉振民) 외교부 부부장과 협의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고 발표했다.

      G20 정상회의 개막을 나흘 앞둔 시점에 한중 외교 당국의 고위 인사가 만나는 만큼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 간의 정상회담은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임 차관은 류 부부장과의 협의에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를 둘러싼 갈등과 맞물려 있는 한중 정상회담 일정을 확정 짓고, 의제를 조율한다.

      특히 사드를 둘러싼 갈등이 한중정상회담에서 이뤄질 대북 공조 등 양국간 협력 논의를 저해하지 않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중국은 지난 8월 2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외교장관회담에서 한반도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기존 입장차를 확인하면서도 소통을 계속하기로 했다.

      더불어 임 차관과 류 부부장은 북한의 8월 24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를 비롯한 도발에 대해 한중 정상이 공동으로 내놓을 메시지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임 차관은 왕이(王毅) 외교부 부장과 예방 형식으로 면담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