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확보, 전북 정치권 역할 주목. 도-정 원활한 협력체제 가동도 중요

20대 국회 첫 정기국회가 1일 시작된다.

 전북도민과 유권자들이 지난 4.13 총선거에서 혁신적인 정치 변화를 이뤄낸만큼 이번 20대 국회의원들도 정기국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특히 전북도의 요구보다 2조7,000억원이 줄어든 5조 8,577억원이 반영된 정부의 내년도 국가예산안이 국회로 넘어감에 따라, 도내 정치권이 주요 예산 확보 및 사업 성공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전북은 새만금 조기개발, 국가별 경협특구, 태권도 명예의 전당, 동부내륙권 국도 건설 등 이번 국회에서 추가 반영, 확보해야 할 예산이 산적해 있다.

이 때문에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도내 국회의원들은 총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실제로 의원들은 각 소속 상임위는 물론 국회 예결위 활동에서 전북 예산을 지키고, 미반영 예산은 추가 확보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다행히 이번 국회에는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 여야 3당 국회의원이 모두 지역구에 포진하고 있어 정기국회에서의 역할이 기대된다.

 도민들은 "전북 정치권이 3당 체제로 재편된만큼 서로 협력하면 시너지 효과를 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함께 전북도와 정치권간 유기적 협력체제 구축도 중요하다.

 매년 국가 예산확보 과정에서 도와 정치권의 호흡이 어느 정도 맞느냐에 따라 전북의 예산 규모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송하진 도지사와 도내 지역구 국회의원 그리고 범전북 정치권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요건이다.

31일 도내 정치권에 따르면 3당 소속 의원들은 당 워크숍 등을 통해 정기국회 대응 전략을 세웠다.

국민의당의 경우 이날 당 소속 의원들이 서울의 한 호텔에서 워크숍을 갖고 정기국회와 국정감사, 예산 확보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국민의당 원내수석 부대표인 김관영 의원(군산)은 올해 정기국회를 성공적으로 운영해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루는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전북의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은 지난 달 30일, 국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2017년 새해 예산과 현안 사업 추진에 매진하자"고 결의했다.

  국민의당 의원들은 도내 주요 예산과 관련해 지역별, 상임위별로 예산 확보 사업을 분류하고 힘을 쏟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의 호남 유일 3선인 이춘석 의원(익산갑)도 국가예산 확보 등 정기국회 의정활동에 전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31일 "이번 정기국회에서 전북 정치권의 역할이 매우 막중하다"면서 새만금을 포함한 전북 예산 확보에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전북도당 위원장인 정운천 의원(전주을)은 "정기국회가 시작되면 여야 구분 없이 모두가 전북당이라는 마음으로 전북 몫을 찾아야 한다"면서 "집권여당 소속인만큼 전북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북도 역시 국회의원들의 국가예산 확보 활동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정보 수집 및 취합 등을 전담할 예산팀을 본격 가동할 방침이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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