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세계잼버리대회’ 새만금 유치를 위해서는 범 정부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이에 발맞춘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등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세계잼버리대회를 계기로 새만금 개발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인식 공유에도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나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1일 오후 쉐라톤 서울팔래스 강남호텔에서 이항복 전 세계스카우트연맹 의장과 각계 전문가 10여 명이 ‘새만금 정책포럼’을 개최한 가운데 2023 세계잼버리 유치 방안과 이를 새만금 개발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이항복 전 의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1991년 세계잼버리를 유치했던 속초‧고성 지역은 경제발전속도가 20년 이상 앞당겨진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면서 “2023년 세계잼버리를 새만금에 유치하게 되면 새만금 개발을 위한 인프라 구축계획이 조기 실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유치홍보활동부터 개최까지 지속적인 언론 홍보를 통해 새만금에 대한 긍정적 인지도가 전 세계에 보도되는 한편 글로벌 브랜드가치를 상승시키는 효과도 볼 수 있다며 사력을 다해 유치전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세계스카우트연맹 실사단이 지난 16일 새만금 현장을 점검하면서 ‘원더풀’을 연발했던 점 역시, 새만금의 광활한 부지와 다채로운 체험활동을 추진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와 경쟁중인 폴란드의 경우 그란스크공항에서 세계잼버리행사장까지 30분 정도면 접근 가능하다는 이점을 갖고 있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새만금 국제공항의 조속한 추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새만금의 경우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해서 새만금 세계잼버리행사장까지 장거리로 이동해야 하는 탓에, 참가자들이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이에 참석자들은 국제행사로서의 당위성 확보와 투표국들의 표심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새만금 세계잼버리행사장까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새만금 국제공항, 신항만, 도로 등 교통망 구축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5만 명의 야영생활을 위한 전기, 수도, 하수시설, 야영지 복토 등 기본 인프라 구축 등도 급선무로 추진돼야 한다는 점에서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포럼에서는 또 남궁근 새만금 정책포럼 위원장이 “전 세계 5만 명의 청소년들이 참가하는 세계잼버리는 약8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가 기대되는 대규모 국제행사”라며 “새만금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새만금 지역의 개발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년 8월 열리는 세계스카우트연맹 총회에서 ‘대한민국, 새만금’이 우렁차게 울려 퍼질 수 있도록 새만금 정책포럼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각 전문가들은 새만금 조기개발과 세계잼버리대회 유치에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향후 적극적으로 논의해나가기로 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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