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 스카우트의 심판 매수 사실이 드러난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에 대한 징계가 오는 30일 내려진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30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어 전북에 대한 징계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축구연맹이 뒤늦게 징계에 나선 것은 2013년 심판들에게 돈을 건넨 혐의로 기소된 전북 스카우트 차모 씨에 대한 1심 선고가 내려졌기 때문이다.

      차 씨는 이날 열린 선고 공판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차 씨는 부정한 청탁이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유죄를 선고했다.

      차 씨가 유죄를 받으면서 전북은 징계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상벌위원들의 논의를 거쳐 최종 결정되는 징계는 하부리그 강등, 제재금, 승점감점 등이 있다.

      그러나 강등보다는 승점감점과 제재금 등의 징계가 내려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축구계는 예상하고 있다.

      지난 해 12월 대표이사가 나서 K리그 심판을 매수한 혐의를 받은 경남FC 구단이 시즌 승점 10점 감점과 제재금 7천만원의 징계를 받았기 때문이다.

      전북에 대한 징계는 올해 K리그의 우승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됐다.

    전북은 현재 6경기를 남겨놓고 승점 68점으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FC서울(승점 54)과는 14점차다.

      심판 매수 의혹이 없었다면 오는 주말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승점 감점이 예상되는 징계 결과에 따라 서울과 격차는 크게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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