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축구대표팀의 11월 A매치 상대를 찾지 못하면 K리그 클럽과 평가전을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유력한 상대는 K리그 클래식 '절대 1강' 전북 현대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28일 "11월 10일 A매치 데이를 앞두고 홈에서 평가전을 치른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아직 적당한 상대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실력이 떨어지는 아시아권 국가를 부를 수도 있지만, 대표팀에 도움이 되지 못할 수도 있는 만큼 K리그 클럽과 대결을 펼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1월 15일 우즈베키스탄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을 홈에서 치른다.

      최종예선 5차전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축구협회는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데이인 11월 10일에 국내에서 평가전을 치르기 위해 상대 팀을 물색 중이다.

      하지만 11월 A매치 데이 기간에는 전 대륙이 월드컵 예선전을 치른다.

      이 때문에 평가전 상대는 월드컵 예선을 치르지 않는 국가로 한정된다.

      협회는 애초 유럽팀을 섭외했으나 적당한 팀을 찾지 못해 현재 아시아권 국가와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축구협회 내부에서는 실력이 떨어지는 아시아권 국가보다 차라리 K리그 클럽과 맞붙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전북 같은 경우 웬만한 아시아권 국가보다 실력이 더 좋다는 평가를 듣는다"며 "대표팀의 스파링 파트너로 적당할 수 있다"고 전했다.

      K리그 클래식은 11월 6일 모든 일정이 마무리된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도 11월 19일과 26일 잡혀있어서 전북이 결승에 진출한다고 해도 일정에 크게 구애받지 않을 수 있다.

      다만 K리그 클럽과 맞붙을 경우 경기의 긴장도가 떨어질 수 있고, 자칫 이벤트 형식으로 경기가 치러질 수 있다는 게 단점이다.

      또 국가대항전 형식으로 치러져야 선수들의 긴장감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어 축구협회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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