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1인당 평균 대출금액이 올해 처음으로 1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은행의 주담대의 1인 평균 대출금액은 1억100만원이었다.

      지난해 말(9천930만원)보다 170만원 증가해 1억원을 넘어섰다.

      전 금융업권 중 신용카드•캐피탈 등 여신전문회사의 1인당 평균 주담대 대출액이 1억79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대출액 평균이 지난해 말(9천940만원)보다 850만원 증가했다.

      보험사의 1인당 주담대 평균 대출금은 9천780만원, 저축은행 8천450만원, 상호금융사(농협•수협•신협 등 단위조합)는 7천840만원이었다.

      빚이 늘어나는 만큼 상환액 부담도 커지고 있다.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당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액은 지난해 평균 952만원으로, 올해는 1천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가구당 월 80만원 이상을 대출 상환에 써야 하는 셈이다.

      가구당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액은 2013년 평균 697만원에서 2014년 830만원 등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가계부채는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금융권 주담대는 24조6천억원 늘었다.

지난해 연간 증가폭(44조9천억원)의 54% 규모다.

      박찬대 의원은 "정부가 추진한 총부채상환비율(DTI)•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 완화가 1인당 가계부채 평균을 1억원 단위로 만들었다"며 "추가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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