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정기국회 국정감사가 초반을 넘겨 중반으로 돌입했다.

20대 국회의원들의 첫 국정감사로 의원들은 오랜 기간 준비해 왔지만, 국감 초반 국회 파행으로 국감일정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새누리당의 국감 참여 선언과 정세균 국회의장의 국회 파행에 대한 유감 표명으로 국회는 정상화됐다.

국회 정상화에 따라 국정감사도 본격적으로 다시 시작됐다.

이번 국정감사에선 전북 현안이 많고 또 처리해야 할 사안도 많다.

이 때문에 국정감사 실시와 함께 도내 국회의원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특별히 관심을 끄는 건 초선 국회의원들의 역할이다.

20대 국회의 전북 국회의원 중에서 5명이 초선이다.

나이순으로 한다면 새누리당 정운천 의원과 국민의당의 김광수, 이용호, 김종회 의원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의 안호영 의원 등이다.

초선 5명은 여야 주요 3당 출신이어서 이들의 경쟁도 눈길을 끈다.

초선 국회의원들의 활동에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이들의 역할에 따라 전북의 힘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초선 의원들은 이번에 처음으로 국감에 데뷔하는 것이어서 향후 4년간의 의정활동 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


-5명 초선, 전북 정치 힘 각인시켜야

새누리당 정운천 의원은 장관 출신답게 여유있는 국감 활동을 인정받고 있다.

무조건 소리지르고 윽박지르는 국감이 아니라 대안을 제시하는 국감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은 전북도의회 수장을 지낸만큼 지역은 물론 사회적 이슈를 국감 의제로 만들어내는 뛰어난 활동을 보였다.

국민의당 이용호 의원은 언론인 출신이어서 현안에 대한 날카로운 질의가 돋보인다는 평이다.

당 대변인이기도 한 이 의원은 국감 활동 기간에도 정국 주요 현안에 대해 명쾌한 논평 등으로 유명하다.

국민의당 김종회 의원은 도내 유일의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소속으로 삼성-새만금 MOU와 관련해 김재수 농림장관의 입장을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은 이외에도 새만금을 포함해 농어민들의 삶의 질 문제 등을 집중 질의했다.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은 국토교통위 소속으로 삼성 이재용 부회장 등을 대상으로, 새만금 MOU와 관련한 증인 채택 문제에 힘을 쏟았다.

이처럼 5명의 초선 의원들은 국정감사에서 각자 활발하게 활동했다.

그러나 아직 더 강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피감기관을 강하게 압박할수록 전북 현안 추진에 결정적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남들과 똑 같은 질의자료로는 국회의원의 이미지를 강하게 만들 수 없다.

조금 더 색다르고 확실한 질의와 추궁을 통해 전북 국회의원의 힘을 각인시켜야 한다.


-정확한 추궁, 질책이 전북 발전 밑거름

국정감사가 종료되면 곧바로 국가 예산 확보 경쟁이 시작된다.

주요 시도와 그 지역 국회의원들은 국가예산을 한 푼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전투에 돌입한다.

전북은 국회의원의 수가 부족하기 때문에 더 전투적이고 일당백의 전사가 돼야 한다.

전북 국회의원들이 새만금을 포함한 전북 현안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국가예산을 효율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선 이번 국정감사 활동이 중요하다.

국감에서 정부부처 및 산하기관을 어느 정도 압도하느냐에 따라 국회의원들에 대한 이미지가 달라지고 그에 수반해 지역구 현안 그리고 예산 배정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초선 5명은 그런 점에서 전투의지를 더 강하게 가질 필요가 있다.

게다가 국회의원은 면책특권도 가지고 있다.

면책특권과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삼성의 새만금 MOU를 파헤치고 탄소산업, 전북권 공항 등 전북 현안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야 한다.

/서울=김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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