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예술 체급 늘려보자 취지 윤하민-신은주 등 팀 헤비급 꾸려 서정인 작가 지는 싸움 인용해 이미지로 옮겨 전시장서 선봬 내일부터 23일까지 만날 수 있어

▲ 지는 싸움의 '풍덩'
▲ 지는 싸움의 '볼링'

창작문화공간여인숙 레지던시가 지역협력 프로그램 ‘지는 싸움’ 전시를 선보인다.

지는 싸움은 미디어 아트를 전공한 윤하민 작가, 조각과 문학을 전공한 신은주 작가, 영화를 수학한 홍민기 작가가 ‘헤비급’이라는 복합문화프로젝트 팀을 꾸려 보여주는 전시다.

시각예술의 체급을 늘려보자는 취지로 헤비급이라는 팀명을 만들었으며, 연극, 영화, 음악, 공연, 건축 등 여러 분야의 작가들과 협업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해 장르 간 협업이 얻을 수 있는 시각예술 영역의 확장은 어디까지인지 연구하고, 다양한 매체의 결과물을 제작하고 있다.

이들이 선보일 전시는 서정인 원로소설가와 협업해 그의 삶과 문학세계를 이미지로 옮긴 것이다.

전시의 제목도 서정인 작품집 서문 ‘지는 싸움’을 인용했다.

작가들은 소설가의 작품세계를 나름의 방식으로 수용하고 해석했다.

작가들은 도처에 놓여있는 지는 싸움들을 전시장으로 옮겨온다.

싸움은 누구나 이기려 한다.

일단 가담하게 되면 이기거나 혹은 지는 것, 둘 중 하나다.

싸움은 사각의 링뿐만 아니라 어디서든 존재해왔다.

작가들은 그 점에 주목한다.

헤비급 팀들은 “작가의 소설은 하나의 유형으로 고정되기 보다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작가 의식의 변모에 다라 부지런히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가 견고하게 쌓아낸 소설 형식을 다음 소설에서 곧바로 무너뜨리는 식의 집필 방법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형식에 고정되지 않고, 계속해서 다른 형식을 탐색하는 소설가의 작품관이 헤비급 팀들의 추구점과 맞닿아 있던 것이다.

전시는 오는 13일부터 23일까지 만날 수 있다.

전시연계프로그램인 작가와의 대화는 ‘군산, 무엇이 예술을 만드는가’를 주제로 15일 오후 7시 이뤄진다.

/윤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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