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학생 SNS서 관행 고발

전북 전주의 한 대학교 단과대학에서 동창회비를 강제로 걷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익명의 제보자는 지난 13일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특정 단과대학의 관행을 고발했다.

해당 단과대학 소속 학생이라고 밝힌 제보자는 '학과는 매년 졸업생들에게 강제적으로 동창회비 4만원을 걷고 있다.

동창회 가입비 2만원과 연회비 2만원을 강제로 걷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을까'라고 적었다.

익명의 제보자는 '동창회비는 학과 대표가 개인 통장으로 받는다.

동창회 가입 명목이면 과대표 통장이 아니라 동창회 통장으로 송금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 학과는 졸업하고 바로 대학병원에 취직해야 해서 교수님들께 잘 보여야 한다.

학과 점수도 중요하지만, 학과 행사와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으면 '학과 참여점수'가 깎인다.

이 점수 또한 취직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했다.

이 글에는 '동창회비를 내지 않으면 교수와 상담해야 한다. 모두 동창회비를 내기 싫지만, 교수와 상담해야 하고, 자신에게 불이익이 있을까 봐 쉬쉬하는 상황이다. 4만원 때문에 교수님에게 잘못 보이면 안 되니까'라는 내용도 담겼다.

이에 총학생회 측은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해당 학과의 문제를 파악해 현재 총학생회 사무국에서 조사하고 있다"며 "동창회비를 걷는 관행과 관련, 관계자들의 입장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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