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란츠 크사버 작품 번안 공연 '매달린 절벽에서 손을 뗄 수 있는가'

창작극회가 150회 정기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정기공연에서 선보일 작품은 연극 <매달린 절벽에서 손을 뗄 수 있는가?>다.

독일 프란츠 크사버의 작품을 번안한 것으로 박규현이 연출을 맡았다.

어려운 시대에서 희망을 찾는 부부 이야기를 그려내는 코미디극이다.

절친한 두 부부는 각자의 모습으로 살아간다.

한 부부는 맞벌이 때문에 아이 없이 살고, 또 다른 부부는 풍족하진 않지만 아이 키우는 재미로 산다.

그들은 서로 만나 노동과 성, 성공과 육아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나눈다.

어느 날, 남편들이 다니는 회사가 합병되고 첨단화된다.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맞벌이 부부 남편이 회사에 사표를 내면서, 네 사람의 관계도 삐걱대기 시작한다.

박규현 연출가는 “변화의 소용돌이에 내맡겨진 인간의 실존적 선택의 고뇌를 밀도 있게 그려내 보고 싶었다”며 “각자의 삶에 대한 자세와 방식이 타인의 가치와 부딪혔을 때 과연 우리의 태도와 반응은 어떤 양상으로 전개되는지, 과연 매달린 절벽에서 손을 떼면 우리의 인생은 어떻게 되는 것인지 이야기 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공연은 오는 21일부터 30일까지 창작소극장에서 열리며, 평일 7시 30분, 일요일 3시에 만날 수 있다.

월요일은 휴관한다.

공연문의 282-1810.

/윤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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