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국악원 교수진-예술단 35명 오늘 소리문화전당 모악당서 개최 소리-춤 통해 전통-미래 그려

전북도립국악원 교수부가 교단에서 무대로 나선다.

오는 20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릴 2016 교수음악회는 ‘소리담다’를 주제로 지나온 소리를 담고, 새롭게 다가올 소리를 준비한다.

특히 올해는 30주년을 기념해 기존 연지홀에서 진행됐던 공연을 모악당으로 옮겼다.

공연장이 바뀌면서, 공연 내용에도 참신함을 더했다.

우선 25명의 교수진과 10명의 도립국악원 예술단이 참여해 모두 여섯 개의 레퍼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대고를 통해 서막을 알리고, 합창과 관현악이 어우러지는 통‧전‧류(通.傳.流)가 펼쳐진다.

통하고, 전해서, 흐른다는 뜻의 곡으로 전라북도 국악과 도립국악원의 역사를 노래한다.

두 번째 무대는 호남살풀이, 세 번째는 산조합주가 펼쳐진다.

네 번째 무대는 판소리 ‘정정렬제 춘향가 중 월매의 실망’ 대목이, 다섯 번째 무대는 가야금과 춤으로 꾸미는 ‘춘설(春雪)’이 무대에 오른다.

‘춘설’은 황병기의 가야금 작품집인데, 여기에 나오는 곡명이기도 하다.

이번 무대에서는 이 작품집의 두 곡, ‘밤의 소리’와 ‘춘설’을 가야금 2중주, 춤과 가야금 독주의 앙상블로 꾸민다.

마지막은 남도민요로 관객과 함께 하나 되는 무대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김무철 연출가는 “여건이 녹록치는 않았지만 최대한 주제의식을 공연 전반에 담고자 했다”며 “다양한 소리와 춤이 ‘통전류’와 ‘춘설’을 기점으로 전통과 미래를 그려내는 구성이다”고 설명했다.

공연 전반을 총괄하고 있는 조세훈 교육학예실장은 “개원 30주년의 의미를 살리고, 매년 자리가 없어 못 보셨던 분들을 위해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무대를 선택했다”며 “교수님들의 농익은 기량에 대한 믿음과, 못 보는 아쉬움은 없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이번 무대를 준비했다”고 했다.

공연문의 290-6456. /윤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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