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는 동양권에서 발달한 문자를 소재로 하는 조형예술로 우리나라에서는 서예(書藝)라고 하나 중국에서는 서법(書法)이라 하며, 일본에서는 서도(書道)라고 한다.

학문이며 철학이고 미술인 서예는 가장 동양적 예술의 하나. 그 중심에 전북이 우뚝 솟아있다.

전북 서예는 송재 송일중(1632∼1717), 창암 이삼만(1770∼1847), 석정 이정직(1841∼1916), 벽하 조주승(1854∼1903), 유재 송기면(1882∼1959), 설송 최규상(1891∼1956), 석전 황욱(1898∼1993), 강암 송성용(1913∼1999), 남정 최정균(1924∼2001), 여산 권갑석(1924-2008)선생 등 오래 전부터 탄탄한 지방 서단을 형성하여 중앙과 대등한 실력과 세력을 갖추었다.

세계서예비엔날레가 전북에서 열릴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며 멋과 맛 예향의 고장 형성 된 것이다.

중국은 수천 년의 역사 속에 우리와 선린우호관계, 때로는 적대관계를 유지하며 살고 있다, 우리나라 면적의 99배, 인구는 30배 대륙이다, 31개 성,시의 행정조직과 56소수민족에 속하는 조선족이 살고 있다.

, 소수민족과 지역의 다양한 문화예술이 있으며, 중국서예인의 작품들이 세계인들이소장하고 싶은 고가의 예술품이다.

서예는 오직 혼자만이 몸과 마음, 정신을 갈고닦으며 글쓰기에 정진해야 명필이 될 수 있음을 우리는 한 석봉명필의 일화에서 알 수 있다, 흔히들 화가는 천재, 신동이 있을 가능성은 있으나 서예는 천재나 신동이 불가하다는 것은 그 만큼 갈고 닦는 세월이 흘러야 서예의 완성을 이루어 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며 오직 자신만의 노력과 자신과의 싸움에서 정신적 승리가 결국 걸쭉한 작품으로 태어난다는 것이다.

산동성의 서예도시에는 국가, 지방, 개인의 서예전시관, 박물관은 규모가 크고 전시된 작품도 다양하다, 전주에 강암 송성용 서예관과는 규모나 전시작품 등을 비교 할 수가 없다.

규모가 커야만 좋다는 것은 아니지만 서예가의 명망, 전통문화도시라 자처하는 만큼의 위상에 적정한 서예관, 미술관, 공예관 등이 전라북도에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한중서예교류전을 2014한중유명서법가교류전, 2015 한중서예교류 남경전시, 2016한중서에교류전은 서예가들에게는 작품구상, 글쓰기를 수백 회하여 완성된 작품을 출품하여 중국서예가들과의 신뢰와 우의증진은 물론 서예란 예술세계에서 보이지 않는 선의의 경쟁과 정보공유로 국제경쟁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참가한 중국서예가들은 강소성, 산동성에 거주하지만 거의 중국서법가협회 회원이며, 지역에서는 서예단체의 대표적 인물들이 참여를 했다,남원에서 2번이나 전시장을 찾은 노서예인은 작품성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내년에도 전시를 하느냐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에 수고가 많았다는 격려를 하며 웃으신다.

전주에서 서예를 몇 년 했는데 작품을 볼 때 물자는 물이 흐르는 것 같고, 불자는 불이 활활 타고 움직이는 것 같은 표현이 감동이라며 서예동호인 친구와 4회를 방문한다.

송영구 선생의 후손이 작품을 출품하고 풍패지관, 망모당 등이 도록에 수록되어 있음을 보고 우리 할아버지가 있어 송나라 사신 주지번이 전주를 방문하여 풍패지관, 망모당이란 편액의 걸작을 남기게 되었다며 도록을 주시한다.

음향도 설치하고 작품 설명도 했으면 감상하는데 도움이 되겠다고 하자 원로 서예인은 글로 읽기보다는 표현, 조화, 구성 등 하나의 문자예술로 감상하면 된다고 한다.

2016년 한중서예교류전에는 작년도보다 더 많은 서예작가들이 출품하였고 예술성도 좋아 중국서예가들이 한국의 서예가 작품이 예술성이 뛰어나다며 엄지손가락을 펴 보인다.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작품을 출품해 주신 서예가 여러분, 방송과 신문 보도를 통해 멀리서 관람해 주신 관람객 여러분, 현실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주한중국 광주총영사님, 전국체전장에서 개막식에 참석하시고 다시 전국체전장으로 달려가 응원하신 모든 분들의 성원과 격려가 있어 보람과 긍지를 느끼며, 한글이란 문자에 서예예술을 통한 힐링은 현대인의 정신과 신체건강에 절대 필요한 예술, 전북 서예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한중문화협회 회장 박영진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