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팔복예술공장 오픈행사 작품전시-컨퍼런스등 진행

팔복동 전주 제1산업단지 폐 공장터가 창작공간 역할을 할 예술공장으로 변화하면서 반세기만에 문화를 통한 재생 공간으로 거듭난다.

25년 동안 가동이 멈춰있던 팔복동 폐 카세트 공장을 예술공장으로 변신시켜 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전주시와 전주문화재단 팔복예술공장 기획단은 지난 21일 팔복예술공장에서 팔복예술공장의 시범운영프로그램 오픈행사와 결과물 발표회를 가졌다.

시는 오픈행사를 시작으로 오는 11월 20일까지 한 달간 ‘비일상의 발견’을 주제로 시범운영프로그램 전시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역 예술가 18명이 참여해 팔복동 산업단지의 기억과 흔적을 독창적인 창작물로 재생시킨 사진과 영상 등 다양한 예술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비일상의 공간인 산업단지를 예술가의 눈과 감성으로 읽어내 설치미술과 영상, 사운드, 페인팅 등 다양한 장르로 표현하는 ‘장소의 탐색’ 전시는 총 11개 팀 12명의 작가 작품이 전시된다.

또한 팔복동 제1산업단지 전체를 대상으로 작품의 소재를 넓혀 사진과 영상, 미디어로 표현하는 팔복읽기 ‘공단파노라마’ 전시에는 5개 팀, 6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오는 28일부터 매주 금요일에는 총 4회에 걸쳐 ‘도시의 감성, 팔복을 깨우다’를 주제로 한 컨퍼런스도 진행될 예정이다.

오는 28일 첫 시간에는 임순철 한국기록연구소 소장의 ‘기억, 우리의 이야기’를 주제로 한 발표가 진행된다.

컨퍼런스는 1부 토크콘서트와 2부 참여프로그램 형식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이와 관련 전주문화재단 팔복예술공장 기획단은 ‘기억의 공유, 천명의 얼굴과 마음, 예술의 힘’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장소 재생에 힘쓰고 있다.

‘기억의 공유’ 작업은 전북대학교 무형문화연구소(소장 함한희)가 쏘렉스공장의 근로자와 역사, 카세트테이프 공장(쏘렉스)과 음악산업, 노동운동과 학생운동 등 아카이브를 진행하고 현재 채집과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팔복예술공장 기획단은 장소의 재탄생을 위해 ‘천명의 얼굴과 마음’ 주제로 매주 금요일 오후 4시부터 많은 시민의 참여와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현장 라운딩 테이블을 진행하고 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팔복예술공장의 오픈은 단순히 건물을 변화시키는 작업이 아니라 장소를 재생해 나가는 과정이다”며 “낙후된 공단 재생으로 팔복동 주민들과 예술인들의 문화 거점 역할을 통해 한옥마을에 이은 또 하나의 관광생태계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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