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의 인가적인 면 조명

▲ 조성연 作 '경쟁사회'
▲ 조세연 作 'Untitled Mixed Media'

쌍둥이는 같은 모습으로 같은 환경에서 자라나지만 분명 서로 다른 인격체다.

서로의 사고방식이 다르고, 각기 다른 성격을 지닌다.

갤러리숨이 이 쌍둥이의 생각을 조명했다.

조성연, 조세연 작가는 쌍둥이 형제다.

군산대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미술가라는 같은 길을 거닐고 있지만 이들은 분명 다르다.

3년째 진행되고 있는 갤러리숨의 테마기획전 스토리의 주인공으로 이들 쌍둥이 형제가 낙점된 이유이기도 하다.

테마기획전 스토리는 작가의 개인적인 생각과 이야기가 담긴 작품들을 통해 예술가의 인간적인 면을 조명하는 전시다.

갤러리숨 스토리 ‘조성연, 조세연 동상이몽’에서는 같은 모습에 같은 삶을 선택한 이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조성연 작가는 학교라는 공간에서 여러 동료들을 제치고,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자 어리광을 보이는 주체를 이야기한다.

반면 조세연 작가는 닭에 생명력을 준다.

닭이라는 하나의 물체가 누구에게는 수익, 어떤 이에게는 병아리의 추억을, 또 어떤 이에게는 맛을 느끼게 하는 주체임을 말한다.

특히 살이 주는 감각적 요소를 표현한다. 두 형제는 “겉으로는 같이 행동하나 속으로는 서로 다른 생각을 한다.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 태어났지만 본 것과 듣는 것에 대한 느낌이나 생각은 각기 다르다. 우리작품의 의미와 이념도 다름을 이야기하는 전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조성연, 조세연의 동상이몽’ 전시는 31일부터 내달 19일까지 갤러리숨에서 만날 수 있다.

/윤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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