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동 사진관 패브릭 전시

서학동사진관이 개관이래 처음으로 사진이 아닌 다른 장르의 패브릭 전시를 선보인다.

내달 26일까지 이어지는 ‘정은의 정미소 로맨스’. 정은 작가는 전주에서 여러 차례 전시를 했으며, 도서 <패브릭 로맨스>(성안북스)를 출간하기도 했다.

작가는 전통적 수공예 작업이 아니라 화려한 원단에 자신만의 감각을 살려 디자인하고, 재봉한다.

가방, 의자 커버, 쿠션, 이불, 커튼, 블라우스, 스커트, 원피스를 닥치는 대로 만들고 소비하고 다시 제작한다.

서학동사진관에서 패브릭 전시가 열게 된 것은 두 사람의 인연 때문이다.

정은 작가가 서학동사진관을 찾아 김지연 관장의 계남정미소의 옛 사진을 보여줬다.

그 사진은 2006년 계남정미소가 문을 연 해 찍은 사진이었다.

그렇게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됐고, 김 관장이 패브릭 전시를 요청하면서 성사됐다.

김 관장은 “그녀는 정미소의 독특한 색을 살리는데 몰두했으며 정미소 건물이 갖는 특징을 놓치지 않았다”며 “정은은 이전의 모든 작업에서 로맨틱한 정서를 불러왔다. 정미소도 그녀의 손에 의해서 로맨틱하게 살아났다. 사랑스러움과 독특한 정서가 우리에게 즐겁게 다가와 사라져가는 정미소에 생기를 불어 넣고 있다”고 전했다.

/윤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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