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 한 마디로, 보수는 지키자는 것이다.

보수를 자처하려면, 자신에 대한 자존감과 체제에 대한 자신감이 충만해야 한다.

자존감도 없고 자신감도 없는데 어찌 지키자는 말을 할 수 있겠는가. 미래에 대해서도 낙관적이어야 하며, 절망이나 좌절보다는 꿈과 희망을 앞세워야 한다.

꿈과 희망을 앞세우는 자만이 진짜 보수이다.

진짜 보수는 실패에 대해 반성할 줄도 알아야 하고 책임질 줄도 알아야 한다.

그래야 밝은 미래를 기약할 수 있다.

미국 성조기를 앞세워 시위를 하는 자들은 보수가 결코 아니다.

사대주의자일 따름이다.

사대주의가 얼마나 비극적인 사태를 빚는가는 조선왕조가 적나라하게 증명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당한 것은 물론이고 결국은 우리 민족이 식민 지배를 받는 비극을 초래했다.

오히려 독립심과 자립심이 강한 나라는 번영했다.

이탈리아 도시국가들은 거대 무슬림 제국과 정면으로 맞섰고,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무슬림 왕조를 몰아냈으며, 네덜란드는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한 뒤에 번영을 누렸다.

영국은 스페인과 네덜란드 등 당시의 선진국과 정면으로 대결했으며, 미국은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뒤에 도약했다.

무엇보다, 보수를 내세우려면 즉, 지키자고 말하려면, 반드시 지킬 대상이 있어야 한다.

지킬 대상도 없는데 어찌 지키자고 말할 수 있겠는가. 자신들에게 유리한 현재의 부정적인 상황만을 유지하자고 우기는 것은 시대가 간절히 바라는 변화를 거부하는 반동일 따름이다.

그럼 보수가 진짜로 지켜야 할 대상은 무엇일까?보수가 첫째로 지켜야 할 것은 민족이다.

민족이 주권을 잃었으면 독립투쟁을 해야 하고, 둘로 갈라져 있으면 통일을 위해 치열하게 노력해야 한다.

식민지 시대를 미화하거나, 일제 부역을 합리화하는 것은 보수가 아니다.

역사의 반동일 따름이다.

또한 민족이 지금처럼 둘로 갈라져 있으면 통일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진짜 보수이고, 지금처럼 남북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적대할 때는 민족 화해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진짜 보수이다.

보수가 둘째로 지켜야 할 것은 국가이다.

그리고 국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국방의무를 다해야 하며, 적정한 세금도 반드시 물어야 한다.

자신은 물론이고 자식과 손자까지 병역기피를 시켜주는 자는 보수가 결코 아니다.

뿐만 아니라, 세금까지 내지 않고 버티는 자들이 보수를 자처하고 있는 실정이다.

심지어 수백억 원의 재산을 보유하면서도 건강보험료를 서민의 1/10도 안 되는 1만5,000원을 냈던 사람이 보수를 자임하는 새누리당의 대통령까지 지냈다.

이런 정당이 보수를 자처하는 것은 국제적인 치욕이다.

세 번째로 보수가 지켜야 할 것은 사회이다.

사회 안정을 해치고 분열을 조장하는 자는 보수가 아니다.

특히 지역차별이나 영남패권주의를 추구하는 자는 보수가 결코 아니다.

지역차별은 인종주의보다 훨씬 큰 반인륜적 그리고 반민족적 범죄이다.

또한 영남패권주의는 거듭된 실정을 거듭하는 정치인을 옹호함으로써 민족과 국가의 발전을 저해할 뿐이다.

이명박 정권이 경제실정을 초래했음에도 박근혜 정권을 탄생시킨 결과를 직시해야 한다.

그 다음으로 지켜야 할 것은 가정과 개인의 자유 및 재산이다.

가정을 파괴하는 짓은 어떤 경우에도 용납하지 않는 게 보수이다.

아울러, 자신의 재산과 자유는 물론이고 타인의 자유와 재산도 보호해주는 것이 진짜 보수이다.

마초 기질로 가정을 외면하는 자는 보수가 아니다.

시집도 가지 않고 자식도 낳지 않은 사람을 대통령으로 내세우는 정당은 보수가 아니다.

인구 절벽을 초래함으로써 경제난을 심화시킬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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