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 박순종 내정 의구심 표출

전주시 부시장에 박순종((58ㆍ사진) 전라남도 기획조정실장이 내정됐다.

신임 박 부시장은 남원 출신으로 전주 우석고와 한국방송통신대학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7급 공채로 입문해 고위 공무원까지 올랐다.

국민대통합위원회 운영지원부장(부이사관)을 지낸 박 부시장 내정자는 행자부 파견을 거쳐 지난해 12월 1일자로 고위 공무원직인 전라남도 기획조정실장(이사관)에 승진 임명됐다.

신임 박 부시장 내정자는 전라북도의 단수추천을 받아 내정됐다.

시는 전북도로부터 단수추천 통보를 지난달 31일 구두상으로 받았으며 이틀이 지난 2일 구두로 임명에 동의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전주시와 충분한 협의 절차가 원만하게 진행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한마디로 박부시장 내정자가 전주시 입맛보다는 전북도의 입맛에 따라 내정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여기에는 2018년 전주시장 선거가 자리하고 있다.

박 부시장 내정자의 임기는 오는 2018년 12월 까지다.

같은 해 6월에는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예정돼 있어 김승수 전주시장이 선거에 출마할 경우 직무대행을 맡아야 할 상황이다.

전주시로서는 다가올 지방선거를 치뤄야 하고 시장 직무정지 기간을 대행할 적임자를 고르는데 신중을 기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다.

그런데 이번 내정인사로 인해 소위 ‘입맛에 맞는’ 후보를 고를 수 있는 여지가 없어진 셈이다.

또한 전북도가 구두상 단수추천을 통보한것에 대해 곱지 않은 시각을 내비치고 있다.

전북도가 전주시 부시장으로 추천할 만한 마땅한 후보자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회자됐다.

전북도에는 전주시 부시장 자원으로 국가직 고위공무원인 최병관 기획관리실장(2급)과 지방직인 이현웅 도민안전실장(2급)이 있다.

하지만 이 도민안전실장의 경우 송지사 최측근으로 전주시와의 적합도에서 거리가 있다.

또한 최 기획관리실장도 지난 8월 11일 지방직 2급으로 기획관리실장에 발령받은 뒤 직무대리를 거쳐 지난 10월 국가직 고위공무원으로 발탁됐기 때문에 정식 근무기간이 단 1달도 못 되는 상황이다.

업무공백이 우려되는 전북도로서는 쉽사리 이들을 전주시 부시장에 추천하지 못하는 처지다.

전주시 관계자는 “이번 전주시 부시장 후보 추천에서 전북도가 단수추천이 아닌 2~3명의 복수추천 카드를 가지고 전주시에 협의를 진행했더라면 전주시 나름대로 선택의 폭이 넓었지 않았겠느냐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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