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부문 대상 민제홍 감독 작품 국내 경쟁부문 애니메이션 소풍 온고을부문 내사랑 한옥마을 수상 전국 우수영화 재조명-소통 시간

전북독립영화제 경쟁부문 대상작으로 민제홍 감독의 <소음들>이 선정됐다.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전주시네마타운을 중심으로 진행된 전북독립영화제가 시상식과 함께 폐막했다.

대상격인 ‘옹골진상’을 수상한 <소음들>은 자살을 결심한 청년에게 불쑥 낯선 여자가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소동극이다.

아이러니한 상황, 툭툭 던지는 대사, 복고풍의 음악은 묘하게 흑백의 화면에 어울린다.

국내 경쟁부문에서는 문세은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소풍>이 온고을 경쟁부문은 김정인 감독의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 <내사랑 한옥마을>이 각각 우수상에 해당하는 ‘다부진상’과 ‘야무진상’으로 선정됐다.

<소풍>은 노루 가족의 소풍 이야기를 통해 생명을 대하는 인간의 무책임한 태도를 비판적인 시선으로 그려내 주목을 받았다.

<내사랑 한옥마을>은 관광 1번지가 된 전주 한옥마을의 풍경을 성실하게 따라가면서 한옥마을의 본질과 미래에 대해 고민한 작품이다.

지역의 시네필로 구성된 관객심사단이 선정하는 관객상은 배세웅 감독의 <두만감 저 너머>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외 올해 신설된 배우상에는 임혜영 감독의 <마중: 커피숍 난동수다사건>에 공동 주연으로 출연했던 김준한, 류대식, 문웅기, 성기국, 송준영, 정재영, 차지훈 등 7명의 배우가 수상했다.

수상작들에게는 대상 300만원, 우수상 각 100만원의 차기제작지원금이 지원된다.

이외 관객상과 배우상 수상자들에게는 상장과 함께 각각 소정의 상품과 상금이 수여됐다.

한편 올해 전북독립영화제는 지난 5일 동안 1,500여명의 관객이 참여했으며 GV(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된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은 매회 평균 61%의 좌석 점유율을 보였다.

독립영화제는 “전국의 우수 독립영화들을 조명하고 영화인들을 만나는 시간들이었다”며 “독립영화들을 적극적으로 관객에게 소개하고 소통하는 영화제가 될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노력과 고민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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