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진예술회관서 평일 오전 10시 30분

전주시립극단이 수험생을 위한 특별공연으로 <맹진사댁 경사>를 무대에 올린다.

21일부터 내달 2일까지 덕진예술회관에서 만날 수 있는 <맹진사댁 경사>는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릴 만큼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이다.

전주시립극단은 이 작품을 악극으로 재해석했다.

이 작품은 전래 민담 ‘뱀서방(구렁선비)’에서 소재를 가져온 것으로, 구습 결혼제도의 모순과 고식적 인습, 양반들의 권력지향성, 허욕, 우매성을 희화화했다.

허영과 탐욕에 찬 맹진사는 무남독녀 갑분이를 세도가인 김판서댁 미언과 혼인시키기로 약속하고 우쭐댄다.

과객 차림으로 찾아온 김명정에게 신랑될 미언이 절름발이라는 말을 듣고 맹진사 집은 발칵 뒤집힌다.

궁리 끝에 맹진사는 하녀 입분이를 갑분이로 꾸며 혼례를 치르려 한다.

하지만 신랑이 멀쩡하고 잘 생긴 장부임이 밝혀지자 맹진사 집은 다시 소동이 벌어지지만 예정대로 입분이와 미언의 혼례가 치러진다.

시립극단은 “극의 구조와 형식이 쉽고 빠르게 전개돼 누구나 쉽게 이해 할 수 있는 작품이다”고 소개했다.

공연은 평일 오전 10시 30분 열리며, 수험표 지참시 무료 관람 가능하다.

/윤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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