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인 1대1··· 원정 다득점 10년만에 다시 우승컵 안아

전북현대가 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우뚝 섰다.

지난 2006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지 10년 만이다.

전북현대는 지난 27일 UAE 하자 빈 자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원정 2차전에서 알 아인과 1대1로 비기며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하지만 원정 다득점 공식에 따라 전북현대가 올해 AFC 챔피언스리그 챔피언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전북은 앞서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결승 1차전에서 알 아인을 2대1로 승리한 바 있다.

때문에 결승 2차전에서 알 아인과 비기거나 또는 두 골 이상 넣고 한 골 차로 패하더라도 원정 다득점 공식에 의해 우승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경기 초반 전북은 뜻밖의 상황이 발생했다.

전반 2분 로페즈가 상대와 경합 도중 외측 무릎 인대 부상을 당하며 교체된 것이다.

하지만 로페즈와 교체된 한교원이 오히려 전반 29분 선제골을 기록하며 전화위복을 노렸다.

알 아인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선제골을 내준 알 아인은 4분 뒤 득점을 얻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기를 잡은 알 아인은 전북을 공략했으며 결국 전반 40분 귀중한 패널티킥을 얻게 됐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알 아인을 외면했다.

킥커로 나선 더글라스가 패널티킥을 실축하면서 소중한 득점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결국 양 팀은 후반 들어서도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1대1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전북은 이번 승리로 우승 상금 300만 달러와 클럽월드컵 진출권을 따냈다.

또 최강희 감독은 AFC 챔피언스리그 최초로 우승컵을 두 번 들어 올린 감독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전북은 지난 2011년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진출했으나 당시 알사드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문 적이 있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2006년 우승에 이어 10년, 2011년 결승 도전 이후 5년 만이다.

한편, 전북이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K리그 팀 중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기록은 5회로 늘었다.

현재까지 우승을 차지한 팀은 전북 2회, 포항(2009), 성남(2010), 울산(2012) 등이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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