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톳어-미륵산성-선인봉등 12개소 측량-정밀 지표조사 학술조사 완료 관방유적 재조명

익산시가 지역에 분포돼 있는 성곽에 대한 학술조사 내용을 담은 ‘익산의 성곽’ 보고서를 발간, 눈길을 끌고 있다.

시와 원광대 마한백제문화연구소(소장 최완규)는 지역 성곽 12개소에 대한 측량 및 정밀 지표조사 성격의 학술조사를 완료하고, 보고서를 발간했다.

익산 지역에는 백제시대 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12개의 성곽이 있으며, 이중 10개가 금마 및 왕궁 주변에 밀집돼 있다.

익산토성, 미륵산성, 금마 도토성, 낭산산성을 제외한 선인봉·당치·함라·용화·학현산성의 경우 관련 자료가 전무한 상황이었지만, 이번 조사를 통해 각 성곽 위치및 현황이 확인됐다.

역사적으로 산성은 외적의 침입을 방어하는 요새 역할 뿐만 아니라 지방행정 통치 중심지로써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익산지역 산성들은 둘레 700m 이하 소형 산성으로, 함라산과 미륵산 일대 산맥을 따라 선상으로 배치하고 있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고대도성 요건(궁성, 국가사찰, 왕릉, 관방유적)을 잘 갖추고 있는 익산은 지난1980년 대부터 미륵사지, 왕궁리유적 등에 대한 학술 발굴조사를 통해 그 면모가 서서히 밝혀지고 있다.

하지만 성곽, 방어시설 등 관방유적에 대한 조사는 아직 초보적인 단계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익산성곽 학술조사는 정체돼 있던 지역 관방(성곽)유적에 대한 관심을 다시 조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헌율 시장은 “향후 성곽 연구 활성화를 통해 세계유산 도시, 백제왕도 익산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겠다”며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문화유산 보존, 관리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익산=문성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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