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이틀새 AI 신고 5건이나 고부농장 방역대안 위치 비상 확산추세-철새도래겹쳐 긴장

김제에 이어 정읍에서 또 다시 고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의심신고가 접수되면서 확산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고병원성 AI 원인으로 지목되는 겨울철새가 2~3주 사이 도내지역에 본격 도래할 것으로 보여, 확대 발생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5일 전북도에 따르면 정읍시를 중심으로 고병원성 AI 의심신고가 접수돼 19만여수에 대한 살처분을 진행했다.

도는 김일재 행정부지사를 주재로 긴급 가축방역심의회를 갖고 의심축 신고가 접수된 농장의 가금류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을 결정했다.

도내 AI 의심신고는 지난 4일 1건, 이날 4건이 접수됐다.

지난 4일 방역당국은 오후 5시17분께 정읍시 고부면 소재한 육용오리 농장에서 의심신고가 접수돼 가축방역관을 파견, 간이킷트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결과 10개의 간이킷트 중 9개에서 AI 양성반응을 보이면서 동물위생시험소 정밀검사(PCR)를 의뢰했다.

정밀검사결과 이날 오전 2시 AI H5형이 검출됐다.

이에 방역당국은 의심신고가 접수된 육용오리 1만4천수를 포함한 인접(3.4km)한 같은 농장주가 사육 하는 육용오리 3만수에 대해서도 살처분을 진행하고 있다.

총 4만4천수의 가금류에 대해 살처분을 결정한 것이다.

AI 의심신고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날 최초 의심신고가 접수된 농가를 기준으로 반경 3km 내에 위치한 4개 농가에서도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해당농가는 34개의 간이킷트 검사결과 29개에서 AI 양성반응이 검출된 상황이다.

동물위생시험소의 정밀검사(PCR) 검사에서도 H5형이 검출돼 사실상 고병원성 AI가 확실시 되고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가축방역심의회를 갖고 의심신고가 접수된 농가를 포함해 8농가 14만2천수의 살처분을 결정한 상태다.

이로써 최초 의심신고가 접수된 농가를 포함해 18만8천수를 대상으로 살처분을 진행 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발생한 김제 금구면 육용오리 농장을 포함하면 총 20만8천수가 설처분됐다.

발생지역 또한 김제 금구면에 이어 정읍 고부면까지 포함됐다.

특히 AI 발생원으로 겨울철새가 지목받고 있다.

H5형이 확인된 정읍 발생농가 역시 대표적인 철새도래지인 동림저수지를 기준으로 반경 10km 내에 위치해 있다.

방역당국은 2~3주 사이 본격적인 철새도래시점으로 예측하고 있다.

겨울철새 도래시점을 감안하면 지속적인 발생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다.

도 관계자는 “고병원성 AI 발생에 대비해 방역대 설정과 이동제한, 농가현황 파악 등 긴급 방역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조기종식을 위해 축사의 내외부 소독을 비롯한 외출, 모임을 자제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의심신고가 접수된 정읍시 고부면 소재한 육용오리 등에 대한 정밀검사를 진행, 오는 8~9일 최종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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