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익산등 5개 시군 확산 내년 3월까지 17만2천그루 전량제거··· 예찰활동 강화 예방나무 주사 확대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소나무 재선충병이 군산과 익산, 김제 등 도내 5곳으로 확산되면서 전북 전역으로 확대될까 우려감기 커지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이미 103개 시·군에서 재선충병이 발생한 바 있으며, 올해 들어서만 10개시도 18개 시·군·구에서 노출되는 등 빠르게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전북도산림환경연구소에 따르면 군산과 익산, 김제, 임실, 순창지역 등 도내 5개 시.군으로 소나무 재선충병이 확산함에 따라, 감염 지역의 소나무 17만2천 그루를 내년 3월까지 벌목할 계획이다.

더 이상의 확산 방지를 위해 내년 3월까지 소나무 대상목을 전량 제거하고, 보호가 필요한 나무에 대해서는 나무주사를 맞추기로 했다.

방제 대상목은 17만1천884본이며, 이중 고사목이 3만9천265본, 비병징목이 13만2천619본이다.

도는 피해 확산저지를 위해 매년 반복적으로 발생되는 지역은 모두 베기를 실시하고, 단목으로 고사되는 소나무류에 대해서는 주변 나무까지 제거해 방제할 계획이다.

공원과 경관관리가 필요한 지역, 생활권 주변 우량수목, 대면적 산림으로 보존가치가 큰 산림, 재선충병 발생지역 주변에는 예방나무 주사를 실시해 재선충병으로부터 소나무류를 보호한다는 방침이다.

소나무 재선충병은 말 그대로 ‘소나무재선충’에 감염돼 소나무류가 고사하는 병으로, 치료법이 없이 주변 나무 전체를 베어내야 한다.

올해는 특히 이상고온과 가뭄으로 재선충병이 더욱 확산되고 있어 전북도가 확산일로에 있는 ‘소나무재선충병’과 전쟁을 선포했다.

재선충은 솔수염하늘소에 기생하다, 성충이 소나무의 잎을 갉아 먹을 때 소나무에 침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선충병에 걸린 소나무는 서서히 말라 죽게 되는데, 이를 두고 ‘소나무 에이즈’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에 따라 도는 소나무재선충병은 생태계에 의한 자연적인 확산보다 사람에 의한 인위적인 피해가 더 높다고 분석하고 재선충병을 방제하기 위한 벌채, 훈증해 놓은 소나무류 등을 개인적으로 가져가 화목으로 사용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양현욱 전북도 산림환경연구소장은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한 도내 5개 시군 주변 지역에서 더 이상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예찰 활동을 철저히 하고 있다”면서 “우량 소나무가 생육하고 있는 장소에 대해서는 예산을 추가 확보해 소나무 재선충 예방나무 주사 등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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