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10개월간 0.38%p 하락 군산 1.45%p 급락···중소형은↑ "소액임차인들에는 해당 안돼"

도내 주택의 전월세전환율이 떨어지고 있지만 세입자들은 이를 체감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은 6일 ‘2016년 10월 실거래 기반 전월세전환율’을 통해 전북지역 주택종합 전월세전환율이 지난 1월 8.69%에서 10월 8.31%로 0.38%p 하락했다고 밝혔다.

아파트의 경우 같은 기간 7.35%에서 6.25%로 1.10%p로 크게 떨어졌다.

특히 군산은 7.45%에서 6.00%로 1.45%p 급락했고 지난 1월 7.11%였던 익산은 1.03%p 떨어져 5.98%를 기록했다.

전월세전환율은 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되는 비율을 말한다.

비율이 낮아지면 상대적으로 전세에 비해 월세 부담이 적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전월세전환율이 크게 떨어졌지만 도내 소액 임차인들은 이를 체감하지 못했다.

월세가 대부분인 전북지역 연립다세대 주택과 단독주택 전월세전환율은 전국평균은 물론 지방평균보다도 높았다.

전북지역 원룸 등 연립다세대 주택의 경우 같은 기간 9.06%에서 9.02%로 0.04%p 하락에 그쳐 전국 17개 시도(평균 6.8%) 가운데 6번째로 높았다.

특히 면적이 60㎡ 이하(소형)의 경우 13.64%에서 13.52%로 소폭 하락에 그쳤고 60㎡에서 85㎡(중소형)는 7.67%에서 8.98%로 오히려 1.31%p 상승했다.

이에 반해 면적이 85㎡ 이상인 중대형은 8.69%에서 5.20%로 3.49%p 급락했다.

단독주택도 전국평균 8.28%보다 2.30%p 높은 10.58%로 나타났다.

도내 부동산 업계에서는 전월세전환율의 수치상 변화일 뿐, 실제 월세 세입자들의 부담이 줄어든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전북지부 이용직 실무교육강사는 “전월세전환율이 하락한 것은 대형 평수의 아파트 등 월세금액 비싼 일부 주택에 해당될 뿐 실제 대부분을 차지하는 소액임차인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며 “군산 등 지역경제가 어렵고 미분양 아파트가 많은 곳에서도 월세가 비싼 아파트 등만 내렸을 뿐 원룸 등은 연초와 월세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최홍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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