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현순 <시를 품은 발걸음>

시인은 여행길도 특별하다.

모든 것을 버리고 마음 편하게 떠난다고 하지만 마음속에서 피어오르는 감동을 주체 못할 일이 많다.

그 감동을 글로 써내려간다.

그래서 시인의 여행길은 특별하다.

윤현순의 <시를 품은 발걸음>(신아출판사)도 그렇다.

이 책은 시인이 떠난 백두산, 몽골, 금강산, 중국의 계림과 장가계의 여행길이다.

작가는 여행길에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봤을지 모른다.

책머리를 통해 “세월이 익어가면서 제 생활도 점정 말랑말랑해졌습니다.

지금부터는 조금 더 헐렁하게 조금 더 말랑말랑하게 살아보겠습니다”고 얘기했다.

여행은 사람에게 숨을 돌릴 수 있는 여유를 준다.

책은 독자에게 숨고를 여유와 말랑말랑함을 선물한다.

저자 윤현순은 <시대문학>으로 등단했으며, 저서로는 시집 <중심꽃>, <되살려 제모양 찾기>, <노상일기>가 있다.
 

김병학 <해거름녘>

김병학 시인이 <해거름녘>(신아출판사)을 펴냈다.

제1부 춘, 제2부 하, 제3부 추동, 제4부 알갱이, 제5부 우려낸 진국, 제6부 대한의 노래 6, 제7부 꿈꾸는 향수, 제8부 우리 집 뜨락 7, 제9부 우리 집 뜨락 8로 구성돼 있다.

각 제목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자연과 고향에 대한 향수가 물씬 묻어난다.

이명진 수필가는 시인에 대해 “언어를 요리할 줄 아는 문학인이다.

자신을 뒤돌아보며 살아온 삶과 앞으로 살아나갈 여생을 객관적 인식으로 승화시키는데 탁월한 솜씨를 지닌 휴머니스트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저자는 <한맥문학>으로 등단 한 후 <언덕에 아지랑이 일고>, <흔적은 세월에 묻어가고>, <옹알이의 진실>, <뒤웅박 소리>, <쭉쟁이> 등의 시집을 내놨다.

/윤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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