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북도-남도 분리된지 120년 '전라북도, 다시 봄' 전시 선보여 옛전북 보며 전북인 정체성 확인

▲ 전라북도 다시 봄 포스터

전북의 탄생부터의 과거를 뒤돌아본 전시가 열린다.

전북박물관미술관협의회와 전주역사박물관이 공동으로 전주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전라북도, 다시 봄’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전북 120년(2주갑) 특별전이다.

올해는 전라북도가 전라도에서 전라북도와 전라남도로 분리된 지 120년을 맞는 해다.

1896년 전국이 13도제로 개편되면서 전라도는 전라북도와 전라남도로 분리됐다.

1914년 일제는 대대적으로 행정구역을 통폐합해 전북을 1부(군산) 14군으로 편성하였다.

이 때 형성된 군현편성의 기본 틀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전시는 1부 ‘조선 말 전북’, 2부 ‘일제강점기 전북’, 3부 ‘광복 후의 전북’, 4부 ‘전북사람들’로 구성돼 있다.

1부 조선 말 전북에서는 1896년 전라북도와 전라남도로 분리되는 역사와, 전북이 전남이 분리되기 전 전라도지도, 분리된 후의 지도, 전북도관찰사 문서, 조선말 호적대장 등을 전시한다.

2부는 일제강점기 전북은 일제강점기 행정구역 개편과과 일제의 수탈과 저항, 의병과 독립운동, 근대 민중종교 관련 자료들로 구성됐다.

전북은 일본인 지주가 가장 많았던 곳이다.

이등농장 신축공사 설계도를 비롯한 일본인 농장 문서, 소작료 감정부 등 소작에 관한 각종 자료, 수리조합 사진과 자료들을 살펴볼 수 있다.

원불교, 증산교, 보천교 자료들도 소개된다.

3부 광복 후의 전북에서는 광복이후의 도정과 지방자치제, 행정구역 변천, 민주화 운동 등을 다룬다.

1963년 금산군이 전북에서 충남으로 이속된 것을 환기시키기 위해 금산이 전북으로 편제되어 있는 지도를 전시한다.

전북도민증, 리민대장, 선거공보, 도지사 담화문, 면장 입후보 안내문, 조성만열사 유서 등도 같이 볼 수 있다.

역대 도정 슬로건들은 시대와 희망을 담고 있다.

4부는 전북사람들이다.

근대 120년을 살아온 전북인들을 주제로, 교육, 문화, 체육, 일상 등을 주제로 관련 유물과 자료들을 모았다.

정읍 필야정 시지, 석지 채용신이 그린 초상화, 대한민국예술원 회장 민병갑의 작품, 1967년 달력과 월급통지서 등을 비롯한 일상생활 자료들이다.

전시는 내년 3월 26일까지 이어진다.

이동희 관장은 “전북인으로서 정체성을 생각해 보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며 “전시제목 ‘다시 봄’에는 지난날을 돌아보는 것과 만물이 생동하는 희망찬 봄의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윤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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