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대졸이상 고학력자 전체 32%··· 부부지원 눈길

전주시 환경관리원(환경미화원) 공채에 수많은 지원자가 몰렸다.

20일 전주시에 따르면 최근 마감한 올해 환경관리원 공채 접수결과, 22명 모집인원에 총 448명이 신청해 20.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청자 중에는 대졸 이상 고학력자가 32%를 차지해 심각한 취업난을 반영했다.

석사 이상의 학력을 소지한 사람도 4명이나 됐다.

장교 출신 전역자와 공무원 시험 준비생, 직장을 다니다 그만두고 신청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특히 30대 중반과 20대 후반 부부 두 쌍이 동시에 신청해 눈길을 끌었다.

환경관리원 경쟁률이 높은 이유는 다른 직종보다 일은 고되지만, 정년이 보장되는 데다 보수 또한 절대 적지 않기 때문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연봉도 좋지만, 무엇보다 공무원처럼 정년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안정감 때문에 이 직종을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주시 환경관리원으로 채용되면 초봉으로 4천200여만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3∼4년 후에는 연봉이 5천만 원에 육박할 정도로 조건이 비교적 나은 편이다.

하지만 근무 강도가 만만찮다.

월∼금에는 오전 5시부터 오후 4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5시부터 오전 10시까지 근무한다.

일요일은 쉰다.

전주시는 신청자를 대상으로 인•적성 검사와 체력검사 등을 실시한 뒤 내년 2월 중순께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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