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용지면 예방 살처분포함 도내 살처분 120만마리 넘어 고위험군 매몰 참여자 811명 항바이러스 투여 예의주시

전북지역에서 조류독감(AI)이 발생한 지 한 달 만에 닭과 오리 등의 가금류 살처분 수가 100만 마리를 넘어섰다.

또 AI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인체감염 우려가 있는 고위험군도 전북에서만 800 여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돼 10일간 발열 등 감염 증상이 나타나는지를 관찰하기로 했다.

전북도는 21일 오전 고병원성 AI대책과 관련한 브리핑을 통해 11월21일 김제시 금구면에서 처음으로 고병원성 AI가 신고된 이후 전북에서만 모두 17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전북도는 의심축이 발생했다는 농가와 주변 방역대에서 사육중인 68만1천마리를 이미 살처분하고 향후 52만8천마리에 대해서는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는 김제시 용지면 일대의 산란계 집중 사육지역에 대해 초동방역 차원에서 약 50만 마리를 예방적으로 살처분하는 것이 포함돼 있다.

전북지역의 AI는 주로 정읍과 김제, 고창지역에 분포되고 있어 전북도는 고창군 흥덕면에 위치한 겨울철새 도래지 동림저수지에 대한 출입을 전면 통제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매몰 처리 참여자 616명을 비롯해 농장 종사자 108명, 대응요원 41명 등 전북지역 고위험군을 모두 811명으로 집계하고,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에 따라 이들에게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할 계획이다.

노출 후에 10일간 발열 등 감염 증상이 나타나는지도 예의주시할 계획이다.

연말연시 행사도 잇따라 취소하고 있다.

정읍시는 16일로 예정됐던 청원 한마음 체육대회와 부서별 직원단합대회를 취소했고 김제시는 김제지역 기관단체장 모임인 모악회 행사도 22일 예정됐으나 갖지 않기로 했다.

한편 같은 기간 전국적으로는 모두 222건이 발생했으며 충북이 76건으로 가장 많고 이어 경기 72건, 충남 30건 등이다.

이로 인해 406농가에서 사육중이던 2천85만마리의 닭과 오리를 살처분 했거나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안전처도 최근 AI 위기경보가 최고 수준인 심각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지난 19일 AI발생 지자체 및 인접 지자체 등 8개 시·도, 27개 시·군에 대한 'AI 대응실태 정부합동점검'에 착수한 상태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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