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경찰서 중앙지구대 순경 신희선

누구나 한번쯤 무단횡단을 한 경험이 있을 만큼, 평소 우리는 무단횡단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왔다.

보행자의 입장에서 신호를 기다리지 못하는 성급함과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하지 못하는 심리에 있다.

무단횡단은 교통사고의 주요 원인임에도 그 심각성을 크게 느끼지 않는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무단횡단은 매년 약 500명 정도가 목숨을 잃는다.

하루에 평균 1명에서 2명이 무단횡단으로 인해 목숨을 잃고 있다는 뜻이다.

전체 교통사망사고의 43.1% 전체 교통사고이 약 30%를 차지할 만큼 무단횡단은 교통사고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

무단횡단은 일상으로 느껴질 만큼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조금 빨리 가기 위한 이 행동은 너무 위험하다.

무단횡단 사고의 치사율은 정상적인 도로 횡단사고의 치사율의 두배 이상 높다.

차보다 사람을 우선하는 교통법을 잘못 이해하는 탓이기도 하다.

무단 횡단을 생각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최근 판례들을 보면 무단횡단 사고는 보행자에게도 책임을 묻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빨간 불에도 전화통화를 하며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에게 10%과실책임을 물었다.

운전자는 반대 차선에서 정차된 차들 사이로 보행자가 갑자기 나오리라고 예측하기 어려웠다는 이유에서다.

차대 보행자의 사고에서 보행자에게 지나치게 편파적이었던 기존 교통법에 따르면 파격적인 판결이었다.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운전자들에게 무단횡단은 시한 폭탄과 같은 존재이다.

갑자기 나타난 보행자를 피하려다 또 다른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운전자의 안전 또한 위협하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무단횡단의 범칙금은 고작 2만원에서 3만원이다.

도로 위 모든 이들을 위협하는 행동을 멈추게 하기엔 너무 낮은 금액이다.

이런 무질서를 잡기 위해 경찰은 무단횡단을 방지하기 위해 기존에 200m마다 설치된 횡단보도를 100m간격으로 바꿀 예정이다.

이어서 간이중앙분리대도 추가 설치하는 중이다.

이러한 실질적인 조치와 함께 무단횡단을 가벼운 교통법규 위반으로 생각하는 인식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지 귀찮아서, 몇분 늦을 것 같아서 무심코 저지르는 무단횡단.

대수롭지 않게 저지른 이 행동이 자신은 물론 교통법규를 준수했던 운전자 모두에게 목숨을 잃을 만큼 위험한 행동이란 사실을 깨닫고 횡단보도를 이용하는 작은 실천으로 모두에게 안전한 교통 환경을 조성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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