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작가 작품 30여점 선보여

▲ 마닛 스리와니치품 作 '핑크맨 오페라'
▲ 우까오중 作 '검은 진흙 소총'

전북도립미술관이 서울관에서 아시아 컬렉션 전시를 연다.

오는 18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전시에서 미술관은 소장품 중 2015년과 2016년 두 차례에 걸쳐 개최된 ‘아시아 현대미술전’과 창작스튜디오 운영을 통해 수집된 아시아 작가들의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중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우까오중(Wu Gaozhong)의 작품 <검은 진흙 소총>은 일상의 오브제에 동물을 연상시키는 털을 심어서 애니미즘과 현대성을 결합한다.

창신(Cang Xin)의 <상대적 구조>는 자연의 강렬한 에너지를 인간과 결합시킨다.

이 에너지는 모든 생명현상이 끝없는 윤회와 관련이 있음을 보여준다.

마닛 스리와니치품(Manit Sriwanichpoom)은 핑크맨 시리즈를 통해 현대사회의 소비지상주의 풍조에 대한 비판과 태국 상류층 사람들의 품위 없고 천박한 단면을 폭로한다.

대만의 야오루이중(Yao Juichung)은 현대인이 내면의 공포와 불안감 때문에 의존하게 되는 특정 대상인 우상과 신의 경계에 대해 질문한다.

페리얼 아피프(Ferial Affif)의 사진 퍼포먼스 작품 <뼈/살점>은 작가 스스로 푸줏간의 고기처럼 매달려 처절함과 절실함을 이야기한다.

도립미술관은 “소장품은 미술관이 추구하는 방향과 정체성을 규정짓는 것이므로 소장품 전시가 갖는 의미는 중요하고 크다”며 “미술관은 아시아 국가들과 우리의 사회상 및 현대미술의 경향을 비교해 사유하는 계기를 마련하면서 아시아현대미술 흐름을 수용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내실 있는 연구를 바탕으로 의미 있고 수준 높은 소장품의 확보와 보존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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