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옥천골미술관 강용면 展

강용면 작가가 순창에서 민중의 얼굴을 표현한 기획초대전을 갖는다.

오는 20일부터 2월 28일까지 순창 옥천미술관에서 진행되는 강 작가의 전시 주제는 ‘백만인보(百萬人譜)’. 안중근, 신채호와 같은 역사 속 인물부터 현 시국 쟁점에 놓여있는 위안부 소녀상 얼굴까지 민중의 얼굴들을 5cm 안에 새겨 넣었다.

각각의 작은 얼굴들이지만 1,300명 내외의 얼굴들을 하나로 모으니 길이가 20m에 달하는 대작이 됐다.

이번 백만인보 전시는 시대를 대변한다.

하나하나의 촛불이 모여 민심을 대변하듯, 각각의 얼굴이 모여 민중을 이야기 한다.

얼굴들은 삶을 이야기하기도, 고통, 희열, 기쁨, 슬픔 등 각각의 감정들이 담겨있다.

강 작가는 “블랙리스트에 내 이름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시대를 이야기하다 보니 그런 곳에도 내 이름이 오르는 구나’ 생각했다. 이번 전시도 시대를 이야기하는 전시다. 국민적 감정을 작품으로나마 표출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전시 장소도 특별하다.

작은 시골, 순창이다.

첫째는 김정훈 순창 옥천골미술관장과 동문이라는 인연이 있어 흔쾌히 응했다.

작가는 자신의 전시가 지역에 문화 바람이 일어날 수 있는 작은 기여를 하길 바라는 소망을 갖고 있다.

강 작가는 “그동안 도시에서만 전시를 열었다. 전시를 여는 옥천골미술관은 마음먹고 찾아와야만 하는 곳이다. 내 전시가 지역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전시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김 미술관장은 “지난해 4월 개관이후 3번째 전시다. 앞서 지역 출신 작가에 대한 전시를 진행했는데 이번에는 순창 연고를 벗어났다. 지역민들에게 새로운 문화적 자극을 주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 오픈은 오는 20일 오후 3시이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윤가빈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