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면동장 긴급방역회의 개최 설명절대비 철저한관리 당부

군산시는 18일 조류인플루엔자(AI) 유입 원천차단에 전 행정력을 동원, 청정지역 사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현재 군산시는 대규모 22농가에서 63만7,000수, 소규모 392농가에서 8,000수 등 총 64만5,000수의 가금류를 사육 중에 있다.

최근 AI 발생으로 전국에서 3,200만 마리의 닭과 오리가 살처분 됐고, 인근지역인 김제, 부안 등지에서도 260만 마리의 닭과 오리가 살처분 됐다.

이에 군산시는 전국적 철새도래지인 금강호에 가창오리 등 철새가 이동하는 시기인 만큼 금강변 자전거도로 출입을 통제했다.

또한 보건소 소독차와 공군 제38전대의 제독차 지원을 통해 매일 소독을 실시하는 등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자전거 동호인과 사진작가 동호인 SNS 등을 활용해 금강호 방문 자제를 홍보하고 있으며, 설 명절을 앞두고 철새 도래지와 축산농가 방문 자제를 당부했다.

이와 함께 최근 AI로 폐사한 고양이와 관련해 AI의 인체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축산농가 및 철새도래지 방문자제, 야생조류·고양이 등 폐사한 동물과의 접촉 금지, 손 자주 씻기 등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이와 관련 군산시는 18일 설 명절을 앞두고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AI 확산방지를 위해 읍면동장 긴급 방역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방역회의는 한준수 신임 부시장 주재로 그동안 방역 추진상황 보고와 읍면동별 방역 추진사항 점검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한 부시장은 “군산시는 AI 비발생지역이지만 철새 이동경로로 볼 때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므로 철새 도래지 주변과 가금농가에 대해 철저한 출입통제를 실시함은 물론, 예찰 및 소독을 강화해 AI 유입 차단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방역에 누락될 수 있는 소규모 가금농가에 대해서는 읍면동장 책임 하에 자가소비나 도태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도하고, 특히 설 명절이 다가오는 만큼 귀성객과 택배차량 관리에도 만전을 기울여 줄 것”을 강조했다.

한편 군산지역에는 20만수의 철새가 나포십자뜰 등지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만큼 많은 철새들이 유입되는 시기에는 AI 발생 위험성이 높아 특별 방역대책이 절실하다.

이에 시는 AI 차단에 따른 방역조치를 위해 거점소독시설 1개소와 통제초소 2개소를 설치, 시 관련부서와 읍면동의 협업을 통해 24시간 철벽 차단 방역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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