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학동 전수관서 개관식 개최
김소영(전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 명창 판소리 전수관 개관식이 지난 21일 서학동 전수관에서 개최됐다.
김승수 전주시장을 비롯해 김남규 전주시의원, 선기현 전북예총 회장, 김동철 한국전통문화전당 전 원장, 백학기 영화인, 임용진 새전북신문 전 편집국장 및 김소영 명창의 제자와 전주 귀명창 40여명이 참석해 개관의 기쁨을 함께 했다.
김소영 명창은 “소리만 열심히 했고 소리만 잘하면 되는 줄 알고 여기까지 달려왔다”며 “한 길만 파다보니 이런 날도 오게 됐다. 좋은 분들과 함께 좋은 행사를 치르게 돼 무척 감격스럽다”고 밝혔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박원순 서울시장은 제1의 행정도시가 서울이라면 전주는 제1의 문화도시라 말한 적이 있다. 전주는 여러 문화재가 많지만 가장 아껴야 할 것은 인간문화재다. 이들의 예술적 삶을 돈으로 환산할 수 없기 때문이다”며 “시장이 된 후 인간문화재에 대한 예우가 부족해 마음이 아팠다.
전국 최고의 대접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통문화 중심에 인간문화재가 있고, 김소영 명창이 문화재가 된 것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린다”고 격려했다.
선기현 전북예총 회장은 “전국의 문화예술계가 시끄러운 마당에 이런 소중한 시간이 마련돼 매우 의미가 있다. 작년 전북예총하림예술상에 김소영 명창을 뒤늦게 모시게 돼 송구스런 마음이다”며 “소리예술엔 건강이 최고다. 전수관 바로 옆 전주천 바람을 잘 쐬어 항상 건강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김남규 시의원은 “52년 외길을 걸어온 명창의 울림이 이제 울리는 것 같다”며 “전주가 문화도시로서 면모를 갖춘 것은 이 자리를 찾은 귀명창 뿐 아니라 김소영 명창같은 진정한 소리꾼이 있기 때문이다. 전수관 개관을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특별한 순서없이 진행된 이날 개관식엔 김소영 명창의 즉흥 판소리 한 대목이 선보였고, 제자의 각설이 타령에 이어 김승수 전주시장이 ‘사랑가’를 불러 많은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조석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