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산은 높지 않지만 품이 깊고 둥글둥글한 바위들이 어울려 풍광이 빼어나다.

봄 동백, 초가을 꽃무릇, 가을 단풍, 겨울 설경 등 변화무쌍한 자연의 아름다움과 불교의 미륵신앙이 결합해 독특한 매력을 간직하고 있다.

호남의 내금강으로 불리 우는 명승지로서 1979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선운산은 도솔산이라고도 불리 우는데 ‘선운’이란 구름 속에서 참선한다는 뜻이고 도솔이란 미륵불이 있는 도솔천궁의 뜻으로 선운산이나 도솔산이나 모두 불도를 닦는 산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곳곳에 기암괴석이 봉우리를 이루고 있어 경관이 빼어나고 숲이 울창한 가운데, 천년 고찰 선운사가 자리하고 있다.

선운사는 원래 백제 위덕왕 때인 서기 577년에 검단선사께서 전국을 떠돌다 선운산에 이르러 도솔산 위로 부처님의 현몽을 본 이후 가람(伽藍)을 조성하였다고 전해진다.

선운산은 지난 2013년에 고창군 전 지역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자연경관의 보전과 생태환경의 보존가치가 매우 우수해 생물권보전지역에서도 ‘핵심지역’으로 구분될 정도로 빼어난 자연·생태환경을 갖춰 사계절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 중에 명소로 유명하다.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찾는 또 하나의 이유는 완만한 능선이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수많은 수종의 나무와 동식물 등이 분포되어 있는 태고의 자연생태, 그리고 병풍을 둘러놓은 듯 친근감 넘치는 자연괴암이 사계절 자연환경의 변화를 흡수하여 수채화를 연상케 하는 아름답고 고즈넉함이 많은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매력을 간직한 곳이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발길을 멈추게 하는 또 다른 이유는 미식가들의 천국이라 할 수 있는 먹거리다.

선운산 천마봉 계곡에서 내려오는 하천은 ‘서출동류’하는 명천으로 이런 하천을 풍수지리학에서 ‘풍천’이라 일컫는다.

여기에서 유래된 풍천장어는 작설차, 복분자술과 함께 3대 특산물이다.

풍천장어는 복분자를 만나 천상의 궁합을 이루어 낸다.

복분자는 산딸기 열매와 비슷한 복분자 나무의 열매로 옛날 노부부가 늦게 얻은 아들의 건강을 위해 산딸기를 매일 달여 먹었더니 아들이 커서 오줌을 누기만 해도 그 힘이 세서 오강을 엎어 버렸다고 한다.

그래서 붙인 이름이 엎어질 복(覆), 요강단지 분(盆), 아들 자(子)라 해서 복분자다.

최근 경제적 가치상승과 함께 여행의 패턴이 가족단위로 바뀌면서 산·바다·자연환경과 먹거리가 좋은 곳을 찾아 힐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삶이 안정되고 여가를 즐기며 행복을 추구하지만, 무한 경쟁사회에서 보이지 않는 힘의 논리에 지쳐버린 사람들이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고 활력을 얻기 위해 자연의 품을 찾는 것이리라.아늑하고 푸근하게 품어주는 최적의 환경을 갖춘 이곳 선운산에서 겨울의 청취와 아름다움에 지친 몸과 마음의 스트레스를 해소해 보기를 바란다.

또한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나와 가족의 소중한 행복을 찾아 삶의 에너지를 얻어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고 희망으로 가득한 한 해를 보내며 ‘군주민수(君舟民水)’의 국민의 힘을 바탕으로 정유년 새해도 붉은 닭처럼 힘차게 기상하며 크게 소리쳐보자.할 수 있다!.

/박병도 고창군청 재무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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