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캠퍼스-레지덴셜 칼리지 등 새로운 모험생 인재 브랜드 배출 아시아 최대 인수전염병연구소 약대 유치등 월드클래스 육성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 만들기 700억 투입 국제컨벤션센터 건립

“중단 없는 제2의 성장을 위해서는 전북대학교가 갖고 있는 강점들을 살려 ‘Only one’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 말은 올해 개교 70주년을 맞은 전북대 이남호 총장이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전북대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그간 성장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 돼 있는 평판도와 인지도 제고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남다른 의미가 담겼다.

이를 위해 전북대는 △색깔 있는 모험인재 양성 △월드 클래스 학문 분야 육성 △가장 걷고 싶은 캠퍼스 둘레길 조성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 구축 등을 통해 전북대만의 브랜드 만들기에 적극 나선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놨다.

이에 따라 전북대가 개교 70주년을 기점으로 앞으로 만들어 나갈 ‘4대 브랜드’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았다.
/편집자주

 

▲‘모험생’ 전북대만의 인재 브랜드

전북대의 브랜드 만들기는 2년 전부터 지속돼왔다.

우선 학생 교육 분야에서 남다르다.

그 동안의 대학 교육이 ‘스펙쌓기’에만 치중돼 있었던 것을 벗어나 보다 넓고 깊게 세상을 보는 안목을 지닌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의지가 새로 도입한 ‘레지덴셜 칼리지’와 ‘오프캠퍼스’에 담겼다.

이남호 총장 취임 이후 도입한 ‘오프캠퍼스’는 학생들을 졸업까지 최소 한 학기 이상 다른 나라나 특정 지역에서 보내 언어뿐만 아니라 문화나 생활방식까지 자연스레 습득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감각뿐 아니라 타문화 포용력,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까지 배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소위 ‘거주형 대학’으로 일컬어지는 ‘레지덴셜 칼리지’는 기숙사가 단순 거주 공간이라는 기존 관념을 완전히 깼다.

학생들을 기숙사에 생활하게 하며 낮엔 학과에서 교양과 전공 공부를 하고, 저녁에는 기숙사에서 문제해결 능력과 팀워크, 커뮤니케이션 스킬, 문화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학생들에게 실력과 함께 인성과 소통 능력을 갖추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를 시작한 지 2년이 됐다.

이를 통해 전북대는 ‘모험생’이라는 새로운 인재 브랜드를 만들어 냈다.

이후 미국 대륙 6천Km 횡단, 세계 3대 자전거 대회 코스 완주 학생 등 전북대 특유의 도전 정신을 가진 ‘모험생’들이 배출되고 있다.

 

▲월드클래스 학문 분야 육성

학생 교육과 함께 연구에서는 월드클래스 학문 분야를 육성해 브랜드로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전북대에는 세계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연구소들이 즐비하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와 세계 5위 규모의 고온플라즈마응용연구센터, 국내 대학 최대 식물공장 및 LED 농생명융합기술연구센터, 280억 원이 투입된 미생물산업육성지원센터, 세계 최고의 로스알라모스연구소, 유네스코 NGO로 선정된 무형문화연구소, 영국 캠브리지대학교가 주목한 한국과학문명연구소 등이 있다.

이 7대 연구소는 세계와 경쟁할 만한 규모와 연구력을 갖고 있다.

이를 잘 육성한다면 연구 분야에서 세계 속에 전북대를 알릴 수 있는 브랜드가 될 것이다.

이와 함께 전북대의 연구 경쟁력을 과시할 수 있는 약학대학 유치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전북대가 유치하려고 하는 약대는 약사만을 양성하는 1차적 소임을 넘어 의약품 산업과 연계한 신약 개발이 핵심이 되는 연구 중심의 약대 성숙한 약대다.

이를 위해 지난 2년 동안 신약개발연구소를 열어 이 분야를 선점하기 위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제주대·동아대 등 약대 유치를 위해 노력하는 대학과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대웅제약 등 국내 최고 제약사와의 연구와 인력양성 분야 등에서 협력해 나가며 연구·임상 약사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해왔다.

분위기도 매우 좋다.

2018년부터 시작될 의료인력 5개년 계획이 올해 수립돼 약사 수요 재조정과 전국적으로 약대 정원을 늘리는 등의 정책이 시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좋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대학측은 내다보고 있다.

 

▲둘레길,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

전북대 대학 외적으로도 전북대는 ‘세계에서 가장 걷고 싶은 둘레길’ 조성과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로 브랜드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캠퍼스 주변에 149만m²에 이르는 건지산과 오송제, 덕진공원 등 풍부한 생태·자연 경관 자원을 활용해 11.4Km의 둘레길을 조성, 상징적인 대학의 랜드마크가 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전주시와 협력해 둘레길로 이어지는 정문에서 덕진공원까지 캠퍼스 외곽길을 시민들이 찾아 쉴 수 있는 생태, 젊음, 스토리가 있는 길로 조성하고 있다.

또한 가장 한국적인 지역의 거점 국립대답게 지역의 문화의 궤를 같이한다.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 구축을 통해 캠퍼스에 고즈넉함이 묻어난다.

우선 전북대는 총 700억 원 이상을 들여서 국제컨벤션센터와 법학전문대학원 본관, 큰사람교육개발원 겸 한옥 정문 등을 건립할 예정이고, 올해 개교 70주년을 맞아 분수대를 ‘개교 70주년 기념광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캠퍼스 내부 역시 한국적 요소로 채워나가고 있다.

최근 문을 연 국제화의 본산 ‘뉴 실크로드 센터’에는 고풍스런 한국적 요소가 건물 내부를 장식하고 있고, 본부에서 인문대를 거쳐 사회대, 상과대학으로 이르는 길에는 데크길과 전통 창호 문양의 조명을 설치했다.

그 중간에 한옥형으로 건립되고 있는 인문사회융합관과 조화를 이루며 전북대만의 새로운 한국적 경관이 만들어졌다.

 

▲개교 70주년의 즐거움 지역과 나눈다

올해 개교 70주년을 맞은 전북대는 대학의 즐거움을 지역민들과 나눌 수 있는 행사를 마련한다.

지역과 공감하고 소통하는 것이 지역 거점대학으로의 책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우선 개교 70년사 편찬과 교육·연구 분야의 사료를 정리하고, 전북대를 빛낸 70인의 인물 선정해, 공개 토크 콘서트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전북대 전통공연예술단 창단과 박물관 앞 새내기 연못 복원, 70주년 엠블럼과 캐치프레이즈, 슬로건 제정 등을 통해 자부심과 역동성을 부여하려고 한다.

70주년 기념 광장과 기념대로 조성도 추진해 개교 70년의 의미를 더할 계획이다.

또한 구정문과 덕진공원까지의 길을 ‘무장애 나눔길’로 조성하고, 건지산에 도시숲 생태 통로를 조성해 시민들이 함께 누릴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캠퍼스 공원화를 통해, 대학을 시민들이 언제든 찾아와 쉬고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조성한다.

이밖에도 ‘도전과 열정’을 테마로 한 창극과 클래식 음악회, 지역과 함께하는 대동제, 동문 초청 기념행사, 반려동물 한마당 등 지역과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전북대 현대형 UI, 새로운 얼굴이 되다 전북대가 개교 70주년을 맞아 대학의 얼굴이 될 새 UI를 선보였다.

전북대가 새 UI를 만든 것은 많은 대학들이 현대 감각에 맞는 UI를 개발해 통일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특히 해외 명문 대학들은 전통형 UI와 현대형 UI를 함께 사용하는 듀얼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에 발맞춰 새 UI를 만든 것. 이에 전북대는 2015년 논의를 시작해 총 35종의 시안을 개발했고, 수차례 구성원 의견 수렴을 거쳐 지난해 11월 최종안을 선정하게 됐다.

새 UI에는 간결함과 깔끔함 속에서 정상을 향한 대학, 균형과 조화의 대학, 도전과 모험, 학문탐구, 하늘과 땅과 사람을 소중히 하는 대학, 성숙의 대학, 그리고 가장 한국적인 대학을 지향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전북대는 이 UI를 기존 전통형 UI와 듀얼 시스템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전통형 UI는 교기나 각종 증명서, 상장, 휘장 등 대학의 전통과 역사 계승, 대학의 권위와 위상을 제고할 수 있는 곳에 활용된다.

현대형 UI는 각종 홍보물과 현수막, 인쇄물, 기념품 등 고급스럽고 친숙한 대학, 미래 지향적인 대학이라는 이미지를 알리는 데 널리 사용될 예정이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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