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소비, 수입 소고기보다 2배 높아··· 선택시 '맛' 우선 응답자 96% "한우가 맛있어"

주부 3명 가운데 1명은 소고기 가격이 올라도 국내산 한우를 구입하겠다고 조사됐다.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24일 설을 앞두고 전국 20세 이상 주부 747명을 대상으로 ‘소고기 소비경향’을 조사해 발표했다.

조사 결과 대상 가정의 소고기 소비비중은 한우가 69.3%로 수입 소고기(27.9%) 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원산지별 선호도는 ‘국산만 선호한다’는 응답이 34.3%로 조사됐고 수입육 선호도는 호주(48.5%), 미국(8.2%), 뉴질랜드(5.2%), 캐나다(3.1%)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명절 소비 의향 조사에서는 ‘가격이 올라도 한우를 구입하겠다’는 응답이 33.6%로 높게 나타났다.

‘인상률에 따라 한우와 수입 소고기를 섞어 구입하겠다’란 응답은 36.7%, ‘돼지 등 다른 육류를 구입하겠다’는 23.0%, ‘구입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6.7%였다.

또 대상 가정의 7.8%는 소고기 선물을 한 경험이 있었고 17.0%는 선물로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선물용 구입 계획은 ‘증가 예정’ 22.5%, ‘감소 예정’ 34.0%로 줄인다는 비중이 높았다.

이들이 소고기를 선택할 때 ‘맛’을 고려한다는 응답이 41.7%로 가장 많았고 ‘가격’(18.3%), ‘품질’(15.3%)이 뒤를 이었다.

수입 소고기 대비 한우 고기 맛에 대한 평가는 ‘매우 우수하다’ 27.8%, ‘우수하다’ 48.6%, ‘좋지 않다’ 4.6%로 나타나 응답자의 76.4%가 한우 맛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맛을 판단하는 주요기준은 연도(87.6%), 다즙성(85.8%), 마블링 (83.7%), 풍미(82.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마블링에 대한 선호도는 40대 연령층과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높은 경향을 보였다.

소고기 1인분에 대한 인식은 평균 165.4g으로 조사됐는데, 200g 이상은 돼야 한다는 의견도 34.3%에 달했다.

소고기 외식 비중에 대해서는 ‘늘린다’가 13.9%, ‘줄인다’ 10.8%, ‘변화 없다’ 75.2%로 대체로 현재와 비슷한 구매의향을 보였으나 20〜30대에서 증가의향이 높았다.

이번 조사는 책임운영기관인 국립축산과학원이 소고기 소비촉진을 위한 마케팅 방안과 중장기적인 연구전략 수립을 위해 진행됐다.

최근 3개월 동안 1차례 이상 소고기 구입 경험이 있는 주부를 대상으로 12월 한 달 동안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신뢰수준은 95%, 허용 오차는 ±3.59%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기술지원과 서동균 농업연구사는 “한우의 우수성에 대한 정보는 소비자의 소비성향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다양한 매체를 통해 한우고기의 긍정적인 정보를 전달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홍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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