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원광대 9년째 스톱 불황속 학부모-학생 고통분담 정부 지원-연구비 수주 충당 호원대-전주교대-전주대 동참

본격적인 대학 등록 기간을 앞두고 도내 대학들이 등록금을 동결하고 있어 어려운 서민가계에 희소식이 되고 있다.

올해 도내 대학 등록금 동결현상은 전북대학교에서 시작됐다.

전북대학교는 9년 연속해서 대학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전북대는 “서민 경제가 어려운 시점에서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고통을 분담하고, 지역 거점 국립대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등록금 동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북대는 지난 2009년 이후 올해로 9년째 등록금을 인하하거나 동결하게 됐다.

지난 2012년에는 5.6%를 인하한 바 있다.

전북대는 “물가 인승 등 재정 수요의 자연증가 요인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등록금을 8년이나 동결 혹은 인하한 것은 어려운 경제 현실의 고통을 부담하기 위한 대학 구성원들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 설명했다.

대학 정원 감축 등 구조조정이 가속과 이에 따른 재정 악화에 따른 예산 부족분에 대해서는 각종 정부 재정지원사업이나 대형 연구비 수주 등을 통해 충당할 계획이다.

특히 등록금 동결이 학생 교육이나 취업 지원 등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긴축 재정과 정부 사업 수주를 통해 학생에 대한 투자나 장학금 등이 위축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남호 총장은 “대학 재정이 매우 어렵지만 어려운 경제 현실에서 거점 국립대로서의 책무를 다하고, 학부모와 학생들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등록금 동결을 결정했다”며 “올해도 적극적인 정부 재정지원 유치를 통해 재정난을 타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원광대학교(총장 김도종)도 2017학년도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원광대는 지난 23일 올해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고 9년 연속 등록금 동결을 결정했다.

호원대학교(총장 강희성) 또한 지난 18일 학생 대표단 등 7인으로 구성된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고 올해 등록금을 동결키로 결정했다.

전주교대와 전주대등 대학들도 등록금 동결을 결정했으며 다른 대학들도 동결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관계자는 “올해 등록금 동결을 결정한 것은 어려운 경제환경에서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차원에서 결정됐다”면서 “대학들도 다양한 자구력을 통해 등록금 동결에 따른 재정 부족분을 채워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정병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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