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태어난 순간의 인간의 모습은 다른 동물에 비하여 너무도 나약하고 생존에 필요한 능력도 본능에 기대할 수 없을 정도로 빈약하기 때문에 인간은 동물보다 더 혹독하고 끊임없는 학습을 통해 생존 능력을 높여가야 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야생에서 태어난 동물들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개체 특유의 본능과 단순해 보이는 행동들을 끊임없이 반복함으로써 생존기술을 습득하는 것으로 어린 고양이가 물고 할퀴는 동작을 반복하는 놀이를 통하여 훗날 그들의 생존에 필요한 사냥기술과 천적으로부터 살아남는 기술을 익히는 반복학습의 과정이라 한다.

우리 속담에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처럼 재난에 대비하는 안전문화를 반복적으로 어릴때부터 익히는 것은 재난으로부터 살아남는 중요한 포인트이다.

어린이들을 교육하는 것은 마치 “스폰지에 물을 붓는 것”에 비유된다.

그만큼 흡수력이 빠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흡수력 좋은 어린이들을 위해 효율적인 안전교육을 준비하고 눈높이에 맞게 가르치는 것은 우리, 어른들이자 소방안전 전문가들의 몫이다.

다행히 요즘은 각급 학교에서 안전에 관심을 갖고 소방관서에 강의를 요청하는 일이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안전교육을 시키는 것은 미래의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갈 주인공들이기에 희망적이다.

어린이들에게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은 안전사고에 대한 대처 능력이 부족해서이기도 하지만 이들을 보호해야 하는 보호자나 어른들이 관리를 소홀히 했거나, 평상시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안전교육을 실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가정의 부모를 통한 안전교육이 1차 안전교육이고, 교육기관에서의 안전교육이 2차 안전교육이라면 소방관서 및 119안전체험관에서의 직접적인 체험을 통한 소방안전교육이 3차 안전교육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안전교육이 순차적으로 이뤄질 때 비로소 어린이 안전 교육이 세 개의 톱니바퀴처럼 맞아 돌아가며 체계적인 소방안전 교육이 될 것이다.

‘안전’은 평소 지속적인 교육과 관심이 필요하다.

아는 것과 모르는 것, 해본 것과 안 해본 것의 단순한 차이가 생과 사를 극명하게 가르기 때문이다.

현 시대는 세월호 참사 등 대형사건·사고가 빈번한 때이다.

지금은 어린이들이 보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라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어린이들을 위한 소방안전교육에 더욱 더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

/조준혁 고창소방서 119 구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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