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시민주도 비영리 사단법인 자원봉사자 17만3,293명 단체 320곳 등록 4대 전략과제 26개 사업 추진 자원봉사자 역량 강화 소양 교육 실시 활동실적 마일리지 제공 경기전 입장료

자원봉사활동은 '자유의지(Volunteerism)'를 바탕으로 공동체나 지역사회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회문제를 예방하고 치유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지역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갖가지 사회적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한 시민의 모든 자발적 행동을 의미한다.

진정한 자원봉사를 실천하려면 보여주기식이나 생색내기가 아닌 참 봉사의 의미와 과정을 가장 먼저 느끼고 곱씹어야 한다는 것이 봉사자들의 한결 같은 지적이다.

전주시에 자원봉사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올해부터 시민 주도의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거듭나 자원봉사 영역을 넓혀가는 전주시자원봉사센터를 찾았다.
/편집자주


전주시자원봉사센터가 효율적인 센터 운영과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올해 1월 1일자로 시민주도의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거듭났다.

전주시는 지난 1998년 8월 전국 최초로 시청 조직에 자원봉사과를 신설하고 이듬해인 1999년 9월 전주시자원봉사종합센터가 문을 열게 됐다.

전주시자원봉사센터는 지난 2004년 전주시가 자원봉사 최우수 기초단체로 선정되면서 받은 포상금을 종잣돈 삼아 2007년 4월 자원봉사센터 전용건물을 준공했다.

지난 20여년 동안 노력을 거듭해온 결과 자원봉사 등록인구 17만3,293명, 등록단체만 320곳에 이르는 등 성장을 거듭해 왔다.

현재는 각종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는 전주시의 자원봉사를 배우기 위해 타 시군에서 방문함으로써 자타가 인정하는 자원봉사 최고의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는 혼합 직영형태로 운영해오던 자원봉사센터를 ‘자원봉사활동기본법’과 ‘전주시자원봉사활동지원조례’에 근거한 방식으로 개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됨에 따라 지난해 초부터 다각적인 자료 조사와 의견수렴 절차를 밟아왔다.

이에 따라 전주시자원봉사센터는 지난해 10월 27일 창립총회에서 법인설립 취지문과 정관을 채택했고 황의옥 초대 이사장을 선출했다.

시민주도의 비영리 법인으로 거듭난 전주시자원봉사센터의 올해 사업 방침을 들여다 본다.


▲이웃사촌(자원봉사자)과 함께 사랑나누기

사단법인 전주시자원봉사센터는 올 한 해를 ‘자원봉사 제2의 도약’을 위한 원년으로 삼고 4대 전략과제 26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4대 전략과제는 자원봉사 역량강화, 자원봉사자 인정과 보상, 자원봉사 활성화, 자원봉사 중추적 역할 등이다.

•자원봉사 역량강화=전주시자원봉사센터는 자원봉사자와 단체, 학교, 기업, 기관 등 수요처를 대상으로 자원봉사 소양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재능 자원봉사자 양성을 위한 특화교육을 비롯해 자원봉사리더의 역량강화를 위한 자원봉사아카데미 운영, 유소년 자원봉사 미디어 교육 등 자원봉사자들의 역량강화에 필요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자원봉사자 인정과 보상=센터는 자원봉사 활동실적에 따라 마일리지를 지급해 제증명 수수료와 공영주차장 이용 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올해에도 전주시체육시설과 경기전 입장료까지 확대 사용은 물론 문화공연 초대, 상해보험 가입, 취업 추천서 발급 등을 지원한다.

또한 분기별로 으뜸 자원봉사자를 선정·시상하고 자원봉사 결산대회, 사진·수기 공모전, 자원봉사한마음대회 등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재능나눔을 실천하는 자영업자와 기업, 기관 등을 대상으로 ‘오순도순 나눔터’ 칭찬릴레이를 통해 현판 등을 전달할 계획이다.

•자원봉사 활성화=매주 금요일에 지역의 어르신을 위해 재능봉사단체들이 모여 위안잔치인 ‘사랑의 희망열차전문이동봉사활동’을 추진한다.

또한 교통과 재난재해, 산불예방 등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치는 사람의 도시 만드는 날을 운영했다.

재난·재해 자원봉사단 운영, 청소년의 자원봉사 참여 확대, 행복나누미 운영, 종교계와 함께하는 자원봉사, 문화·체육행사 자원봉사자 운영, 희망나눔 가족봉사단 운영 등 자원봉사의 저변 확대로 따뜻한 도시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

•자원봉사 중추적 역할=생애주기별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가족의 친화도 이끌고 자원봉사도 하는 자원봉사 가족 캠프, 자원봉사단체와 네트워 형성, 자원봉사수요처와 네트워크 형성, 공공기관과 봉사단체 등과 수요처간 자매결연을 체결,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유도해 ‘자원봉사 품격도시’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고 있다.


▲수치로 보는 자원봉사=전주시자원봉사센터에는 전주시인구의 26.6%인 17만3,283명의 자원봉사자가 등록돼 있다.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2016년 12월말 전주시 인구는 65만1,744명이다.

전주시자원봉사센터에 등록된 봉사자는 17만3,293명으로, 이는 전주시 인구의 26.6%에 해당된다.

매년 2만명 정도가 신규 자원봉사자로 등록된 꼴이다.

지난 해 동안 이루어진 봉사횟수는 39만3,538회이며 봉사시간은 1,415,133시간에 이른다.

2016년에 1번 이상 봉사활동에 참여한 봉사자가 7만4,550명에 이르고 있으며 이는 활동한 봉사자 평균 통계를 살펴볼 때 1인당 5회 19시간을 실시한 수치다.


▲미래비전과 중장기계획 수립=황의옥 이사장은 “2018년이 전주시자원봉사센터 설립 20주년이 되는 해로 2017년을 20년을 정리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해로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년의 역사를 정리한 백서 발간을 위해 올해 자료를 취합하고 오는 2018년에 발간을 계획하고 있다.

황 이사장은 “미래를 위한 중장기 계획을 준비하기 위해 정책연구원을 구성, 향후 20년의 비전과 목표와 정책과제들을 도출해 자원봉사의 미래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인터뷰>박정석 전주시자원봉사센터장 (인물 사진있음)   “현장에서 쌓아온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봉사정신 실천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라북도자원봉사센터에서 풍부한 실무경험을 쌓아온 박정석(47) 전주시자원봉사센터장의 올해를 맞이하는 각오다.

박 센터장은 사단법인 출발의 의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전주시자원봉사센터가 시민주도의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새롭게 태어난 데는 나름대로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기존에는 시에서 예산을 받아 봉사활동 사업을 운영해 왔다. 이제는 센터가 ‘민간화’되면서 기업의 사회공헌프로그램 등 외부 공모사업 등을 통한 사업비 마련이 가능해져 자체 운영의 길을 텄다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그만큼 참여 영역이 확대됐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전주시 자원봉사센터에서는 시민이 주도해 서로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협력하자는 의미로 자원봉사자를 ‘이웃사촌’이라 칭하고 있다”며 “이웃사촌들과 함께 전국최고의 자원봉사도시의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협력이 최적의 능력’이라는 경영비전을 세우고 세 가지 목표를 세워 살 맛 나는 이웃 공동체를 실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 센터장은 세 가지 목표 중 첫째는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한 센터 역할 정립이며 둘째는 시민이 주도하는 자원봉사활성화, 셋째는 센터 조직 경쟁력 선진화라고 설명했다.

박 센터장은 전북도 자원봉사센터에서 3년의 관리지원부장 경력을 쌓은 풍부한 실무·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시민 속으로 들어가는 봉사정신 실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은 전주시자원봉사센터 설립 20주년이 되는 해로 올해 순조로운 마무리와 함께 향후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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