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최고의 사랑'··· 내달 5일까지 옴니버스형식 3가지 사랑 다뤄

당신에게 최고의 사랑은 어떤 것인가요?

관객에게 사랑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연극 <최고의 사랑>이 한해랑아트홀에서 진행되고 있다. <최고의 사랑>은 서울 대학로에서 초연한 작품으로 3가지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첫 번째는 가족의 사랑이다. 여섯 살 소녀가 병원에 있는 아픈 엄마를 그리워한다. 병간호로 딸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아버지의 안타까움, 그런 가족을 소녀의 이모와 이모부가 보듬는다. 격려와 안타까움이 아니라 유머로 가족들을 조금이나마 웃게 만든다.

두 번째는 노년의 사랑이다. 우연히 만난 할머니를 마음에 담은 할아버지의 사랑 표현이 서툴러 더욱 애달다.

세 번째는 15년 지기 친구의 짝사랑이다. 남자친구에 대한 마음을 숨기고 있는 짝사랑은 그저 안타깝다.

극에서 이 세 가지의 이야기는 옴니버스식으로 흘러간다. 각기 다른 사랑 이야기이지만 관객들은 이 세 가지 이야기 모두에 공감 가능하다. 한번쯤은 해봤을 사랑이기 때문이다. 또 진행 중일지도 모른다.

총 4명의 배우가 극의 전체를 이끌고 가는데 할아버지가 아버지로, 여섯 살 소녀가 할머니로, 짝사랑녀가 소녀의 이모로 변신한다. 각 캐릭터에 따라 변하는 배우들의 연기도 볼거리다.

또 소극장 공연의 묘미는 역시 관객과의 호흡이다. 관객을 극으로 끌어들이는 자연스러운 연출은 관객에게 색다른 추억을 선사한다.

<최고의 사랑>은 내달 5일까지 이어지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윤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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