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극으로 만나는 나운규의 '삶'
창극으로 만나는 나운규의 '삶'
  • 윤가빈
  • 승인 2017.02.07 14: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과거-현재, 3개의 무대 구성 4계절 연출 극적 판타지 더해 10일부터 이틀간 남원 공연
▲ 국립민속국악원이 <나운규, 아리랑> 시즌2 공연을 오는 10일부터 11일 무대에 올린다. 나운규역에 김대일(왼쪽), 정민영.

국립민속국악원이 <나운규, 아리랑> 시즌2 공연을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 양일간 무대에 올린다.

시즌 2 공연은 지난해 9월 초연 이후 10월까지 선보였던 시즌 1 공연과는 또 다른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극본, 연출, 음악 등에서 대대적인 손질을 했다.

우선 <나운규, 아리랑>은 이중 구조로 돼있다.

한 축의 이야기는 분장실에서 진행되며 과거 영화인 나운규의 도플갱어인 창극배우 나운규의 삶이 전개된다.

또 다른 축의 이야기는 창극무대에서 진행되며 나운규의 영화 <아리랑>의 줄거리가 창극으로 재현된다.

역사 속 영화인 나운규와 현재를 살아가는 창극배우 나운규가 과거와 현재,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면서 극적 판타지를 만들어 낸다.

두 축의 이야기는 교차 또는 동시에 진행된다.

시즌 2에서 음악은 황호준 작곡가가 맡아 모든 곡을 새로 썼다.

창극, 오페라, 뮤지컬, 무용극, 연극 등 폭넓은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쳐온 황 작곡가는 배우들의 소리와 합창을 극적 이면을 가지고 갈 수 있도록 작곡했다.

또 각 지역을 대표하는 아리랑을 극적 상황에 맞게 배치했다.

여기에 사용된 아리랑은 아리랑, 구아리랑, 진도아리랑, 밀양아리랑, 해주아리랑, 상주아리랑으로 모두 6곡이다.

극본과 연출에서는 영화인 나운규의 천재성을 좀 더 부각시켰다.

작품은 모두 4개의 장으로 구성됐으며, 각 장을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무대를 표현해 자연과 인생의 흐름을 시각화하고 기승전결의 극적 흐름을 받쳐준다.

무대는 크게 세 부분으로 꾸몄다.

분장실을 상징하는 대형 의자 오브제를 왼편에, 창극무대를 상징하는 원형무대를 오른쪽에 배치했다.

이 두 무대 사이에 아리랑 고개를 상징하는 경사로가 곡선으로 놓고 원형무대 뒤편에는 시공간의 흐름을 상징하는 대형 시계가 돌아간다.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에서 시계 바늘은 거꾸로 움직인다.

영상도 적극적으로 활용된다.

배경막과 원형무대 오른편, 분장실 거울에 모두 3개의 영상이 움직인다.

이를 위해 프로젝션 맵핑 기법 및 매직미러(Magic Mirror)로 불리는 반투명 거울이 사용된다.

배경막에는 영화 속에 남아 있는 나운규의 모습과 그의 영화들이 상영되기도 한다.

출연 배우는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 단원이 모두 맡았다.

주인공 나운규 역에는 창극단 김대일, 정민영이 교차로 출연한다.

10일 공연은 오후 7시 30분, 11일 공연은 오후 3시에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만날 수 있으며, 전석 무료다.

남원 공연을 마치면,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내달 24일과 25일은 제주아트센터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문의 620-2328.

/윤가빈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