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으로 나온 욕조 사진에 담아 욕조에서 생명령-삶의 체취 찾아

▲ 황윤희 作

사진공간 눈이 지역 신진작가를 위한 기획전 ‘나는 작가다’로 황윤희 작가의 ‘환유(換喩)의 풍경(風景) 욕조’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가 첫 개인전인 황 작가는 마당으로 나온 욕조를 담았다.

욕조는 집 안, 욕실에 놓여 있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작가가 소개하는 욕조들은 밖으로 나온 욕조다.

수명을 다했는지, 아니면 주인에게 버림받은 욕조들은 길가로 나와 다른 생명력을 보인다.

화분으로 텃밭으로 변신한 욕조는 사물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트린다.

작가는 “깨지고 낡아 버려진 사물과 흙이 담긴 욕조에서 끈질긴 생명력과 삶의 체취를 찾아본다”며 “끊임없는 손길이 닿아있는 욕조의 무수한 이야기를 떠올려 보며 부모님들의 텃밭을 회상하고 어쩌면 흙이 있는 빈터를 꿈꿀지도 모를 소박한 노년도 상상한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그동안 평범한 주부로서 ‘길 위에 서다’ 등 단체전에 참여해 왔다.

기획전은 오는 15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되며 평일 오후 12시 30분부터 6시 30분, 주말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가능하다.

월요일은 휴관한다.

한편 사진공간 눈의 기획전 ‘나는 작가다’는 전북 지역에서 활발한 사진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아마추어 사진가를 발굴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권은경 작가를 소개하기도 했다.

/윤가빈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