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반등 속 전문 양극화 제일건설 4년연속 최고실적 기성 1천억업체 1곳 그쳐

지난해 도내 건설업계의 공사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종합건설은 간신히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전문건설업체는 지난해에 이어 2조원대 실적을 기록했으나 양극화가 심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건설협회 전라북도회(회장 정대영)는 종합건설 회원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건설공사 실적을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신고받았다.

회원사 410곳 가운데 402곳이 신고한 총실적금액은 지난해 대비 0.9%(243억원) 증가한 2조6천55억원이었다.

신고 된 실적을 기준으로 1위는 주식회사 제일건설로 주택건설 실적에 힘입어 4년 연속 최고실적의 자리에 올랐다.

전년도 7위였던 주식회사 계성건설은 경기도와 세종시 등에서 시행한 민간실적으로 2위에 올라섰다.

주식회사 신일도 전년도 5위에서 3위로 2단계 상승했다.

또 주식회사 대한(16위), 주식회사 새한(24위) 등 13개 업체가 새롭게 5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총실적금액은 상위업체 신고액 증가로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도내 물량증가보다는 다른 지역의 민간건설물량 증가분으로 상승금액(243억원)이 실적 1위인 제일건설 상승금액(421억원)의 절반을 간신히 넘어섰다.

대부분 도내 중소건설업체는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종합건설업의 손익분기점(토건업체 기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50억원 미만의 업체 비율이 전년 64.8%에서 66.9%로 2.1% 증가했다.

500억원 이상 기업은 지난해와 같은 6곳(1.5%)였으나 100억원 이상 500억원 미만은 64개(16.1%) 업체에서 54곳(13.2%)로 줄었다.

5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 업체는 73곳(18.2%)으로 전년도 70곳(17.6%)로 소폭 증가했다.

또 같은기간 전문건설협회 전북도회(회장 이광한)이 집계한 도내 전문건설업체는 기성신고 실적은 전년대비 5.4% 증가한 2조1천214억원으로 집계됐다.

원도급 공사는 도내 SOC물량 감소 등으로 인해 0.7% 소속 증가에 그쳤으나 하도급 공사는 타지역 수주가 늘면서 7.7%(1천47억원) 증가한 1조4천502억원으로 조사됐다.

전문건설 기성신고액 실적 1위는 주식회사 준건설이었고 이어 유한회사 삼신기업, 유한회사 덕산건설 등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100억원 이상을 신고한 업체는 31곳으로 전년도 25개보다 6곳 늘었다.

그러나 100억원 이상 신고 업체의 총하도급기성액이 전년도 3천920억원에서 4천900억원으로 1천억원 가까이 늘어나 실적 편중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실적신고 전문건설업체 2천114곳 가운데 31곳이 전체 실적의 33.8%를 차지한 것이다.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 정대영 회장은 “이번 실적신고에서 기성액이 1천억원이상 되는 업체가 1곳에 불과하다는 것은 전북 건설업계가 처한 어려운 현실을 잘 보여 주는 단편적인 사례다”며 “오랜 침체기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지방건설경기를 살리기 위해서는 새만금 같은 도내 대형 프로젝트의 참여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어 “도내 대형공사에 대한 지역업체 참여율을 높일 수 있는 다각적인 정부지원책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홍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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