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예술의전당 이희문-프렐류드 등

익산예술의전당이 민요와 재즈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콘서트 무대를 연다.

내달 4일 오후 7시 익산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한국남자> 공연을 올린다.

걸출한 소리 실력과 파격적인 스타일로 무대를 장악하는 소리꾼 이희문, 유명한 소리꾼 놈놈(신승태, 조원석)과 재즈 밴드 프렐류드(Prelude)가 공동 기획한 공연이다.

공연 제목인 <한국남자>는 출연진 모두가 한국에서 태어난 남자라는 공통점에서 착안했다.

한국남자들의 다양한 모습을 재담과 소리로 가볍게 스토리텔링하는 이야기가 있는 콘서트다.

우리 선조들은 바깥주인이 거처하면서 외부의 손님들을 사랑방으로 접대해 재담을 나누었던 것처럼, 7명의 한국남자가 극장을 사랑방으로 삼아 관객들을 불러 모은다.

공연은 한바탕 남자들의 수다를 펼치는 형식을 도입했다.

앞만 보며 달려온 남자와 뒷바라지만 해온 여자, 앞뒤만 있고 중간은 없으니 이제 중간에서 같이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살자는 사람의 이야기와 심정을 아름다운 선율의 콘서트로 풀어낸다.

특히 이 공연은 우리 음악을 민요와 재즈의 감성으로 재해석해내 호평을 받고 있다.

출연진 소리꾼 이희문과 이희문컴퍼니는 성악, 기악, 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모인 집단이다.

방대한 레퍼토리의 보고인 경기민요를 모티브로 장르의 융합을 시도한 공연을 만들고 있다.

신승태, 조원석이 함께하는 놈놈은 남자소리의 불모지인 경기소리계에 갈증해소를 위해 경기소리를 좋아하는 남자들이 모인 남자프로젝트그룹이다.

프렐류드는 고희안(피아노), 최진배(베이스), 리차드 로(테너 색소폰), 한웅원(드럼)으로 구성된 재즈 밴드다.

2003년 미국 보스톤 버클리 음악대학에서 결성된 이후 아시안아메리칸 재즈페스티벌,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서울재즈페스티벌 등 대규모 페스티벌을 비롯해 작은 극장까지 매년 10여 회의 공연을 해오고 있다.

익산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이번 익산 무대를 통해 이들이 한국음악과 재즈의 즉흥성을 살린 창의적인 음악이 무엇인지, 그 진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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