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이탈리아 피렌체와 같은 세계적인 수공예도시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핸드메이드시티로 도약하기 위한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전주시는 20일 오후 2시 전주공예품전시관에서 김승수 시장과 오태수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 전주지역 공예작가, 전주에서 활동 중인 무형문화재, 시민, 관광객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핸드메이드시티 위크’ 개막식 행사를 가졌다.

‘전주손길’을 슬로건으로 한 이번 행사는 전주시가 수제작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문화와 경제의 가치를 새롭게 창출하는 핸드메이드시티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이었다.

이날 개회식에서는 핸드메이드를 통해 전주가 실천하고자 하는 5가지 가치를 담은 ‘전주 선언’이 선포됐다.

이 선언을 계기로 전주시는 핸드메이드 시티의 신념과 가치를 시민 생활 속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주요 프로그램은 한옥마을 내 공예품전시관에서 열리는 핸드메이드 도시와 삶 주제전시, 동네손 주제전시, 월드페이퍼 전시 등이다.

또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는 전주메이드, 월드페이퍼 전시, 디자인&크래프트 캠프, 기조강연, 한옥마을 야외에서는 핸드메이드 정원과 수제작공작소, 전주 핸드메이드시티 프리마켓 등이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될 계획이다.

개막식에서 김승수 시장은 “핸드메이드는 오늘이 시작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미 천 년 전부터 시작되었다고 밝혔다.

수제작 경험이 풍부한 전주의 유구한 자산을 완곡한 어법을 통해 나타낸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전주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무형문화재를 보유한 곳이다.

적게는 두 배에서 많게는 네 배 이상 많은 명인, 명장들을 두고 있는 곳이다.

전주가 아니면 가능치 않은 프로젝트인 것이다.

김 시장은 또 우리말을 두고 굳이 ‘핸드메이드’라는 외래어를 사용한 배경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전주가 이탈리아 피렌체와 같은 국제수공예 도시로 나아가기에 충분한 자산을 가지고 있고, 곧 세계적 도시로 발돋움할 자신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 시장의 발언은 한류, 한스타일처럼 세계 속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자신감의 발로인 것이다.

출발부터 국제수공예도시, 글로벌화를 머릿속에 그리고 계획한 것이다.

전주는 오늘 핸드메이드시티로 가는 첫 발을 내디뎠다.

지난해 핸드메이드시티를 발표하고, 수개월간 용역이 추진됐다.

이후 한국전통문화전당에 핸드메이드팀이 꾸려졌고, 용역 결과와 첫 행사의 밑그림이 일반에 공개되기 까지 과연 그게 가능이나 하겠느냐는 비아냥과 억측도 나돌았던 게 사실이다.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며 추진된 핸드메이드시티. 그 미래 가능성을 이번 위크행사를 통해 내다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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