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대선 초청토론회서 전북몫-현안 적극 챙길 것 독자권역 분리하는게 맞아

▲ '전북기자협회 대선주자 초청토론회'가 열린 22일 전주KBS 공개홀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패널들과 토론을 하고 있다./전북기자협회 제공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22일 "새만금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새만금특별회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유승민 의원은 이날 전북기자협회가 전주에서 주최한 ‘대선, 지역을 묻다’라는 주제의 초청 토론회에서 “새만금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은 결국 예산 확보가 안됐기 때문”이라며 “ 새만금 특별회계를 만들어 예산이 해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새만금 사업에 있어 제일 중요한 것은 돈 문제인데, 그동안 예산 확보가 안됐다”며 “그간 대선 후보들마다 다 새만금을 공약했지만 예산은 찔끔찔끔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헛공약이 아닌 대통령 임기 내 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새만금 신공항의 중요성과 필요성도 언급하며, 새로운 부지를 찾을 것이 아니라 기존 군산 비행장을 확장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하늘길이 열려야 지역이 발전하는 만큼 새만금의 경우 공항을 빨리 마련하게 중요하다”며 “군산비행장을 확장해 민과 군이 같이 쓸 수 있는 공항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새만금 매립을 민간한테 맡기다 보니 더디게 가는 것”이라며 “정부가 나서서 매립을 하는 등 인프라를 구축해야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 의원은 전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전북 몫 찾기'를 비롯해 현안 사업도 적극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농생명 산업·탄소산업·2030년 세계잼버리대회 유치 등 전북의 현안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전북을 하나의 독립된 구역으로 인정하고, 광주전남과 분리해서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전북도민들이 '광주전남에 비해 홀대 받는다'는 생각이 없도록 할 것이며, 무장관·무차관 등 인사차별로 섭섭해 하는 일도 절대 없을 것이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전북출신 인사홀대론에 대해 “무장관·무차관이란 소리를 들으니 가슴이 참 따갑고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대통령이 되면) 인사와 예산에 있어 섭섭해 하는 일이 절대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문제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유 의원은 “얼마전 거제도를 갔는데 우리나라 조선산업이 얼마나 위기인지 온 몸으로 느꼈다”면서 “그러나 정부가 민간기업을 상대로 해결 방안을 마련할 수단이 별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가 군산조선소를 살리느냐, 마느냐하는 결정은 사실상 힘들다”며 “오히려 새만금에 공항을 조속히 건설한다든지 등 국가가 할 수 있는 일을 직접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낮은 지지율에 대해서는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하면 민주당을 포함한 야권구도는 그대로지만 자유한국당은 설 땅이 없어지는 등 보수 전체 구도는 상당이 변화할 것”이라며 “그때 바른정당에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당을 포함한 범보수 단일 후보가 나와야 민주당 후보와 맞대결을 펼칠 수 있으며 대통령에 당선되면 청와대를 국민과 언론에 완전히 개방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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