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돼 다시읽은 어린왕자 가슴에 닿아-'보디빌딩 아나토미' 일반인에도 유용한 운동정보

▲ 조정재 보디빌딩선수

바쁘다는 이유로 책을 멀리한지가 한참이나 된 것 같다.

‘독자의 서재’ 코너를 위해 내 인생에서 어떤 책들이 나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을까 곱씹어보니 금방 다섯 권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가장 처음은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다.

어린이 동화로 많이 알려진 책이지만 어린이보다는 성인이 읽어야할 책이다.

<어린왕자>를 초등학교 시절 읽었었는데 아마도 학교에서 추천해 읽었던 것 같다.

주위에서 다들 <어린왕자>가 좋은 책이라고 하니 따라 읽었지만 솔직히 당시에는 크게 와 닿지 않았다.

이 책은 어린왕자가 바라보는 어른들의 감성을 이야기 하는데 그 나이 때 나는 어린왕자의 감성이었을 것이다.

어린왕자가 바라보는 세상이 곧 내가 바라보는 세상이었으니 뭐 크게 흥미로울 것도 없었다.

그러다 성인이 된 이후 <어린왕자>를 다시 한 번 찾았다.

스테디셀러로 명작으로 꼽히는 <어린왕자>가 왜 나에겐 감흥이 없었을까 하는 의구심이었던 것 같다.

그렇게 다시 펼친 <어린왕자>는 정말 또 다른 세계였다.

어릴 적에 읽었던 나의 감성이 변했던 것인지, 책은 나의 가슴을 크게 치고 있었다.

어릴 적엔 내가 어린왕자였다면 이젠 어린왕자에서 어른으로 성장해 있었다.

어린왕자가 어른이 된 나를 이야기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속에서 내가 잊고 있던 순수한 감성들을 깨어나게 했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두 권의 책도 비슷한 맥락이었던 것 같다.

성인의 삶을 살아가는 내게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해준다.

지침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나를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준 것은 분명하다.

<슬램덩크>는 스포츠를 좋아한 나에게 스포츠정신을 알려준 책이다.

어릴 적 학교에서 쉬는 시간이면 어김없이 <슬램덩크>를 펴내어 읽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농구를 좋아하지 않는 이들이라도 누구나 빠져서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열정, 꾸준한 연습, 스포츠의 희열, 팀워크, 우정 등 <슬램덩크는> 스포츠에 더욱 빠져들게 한 책이다.

<보디빌딩 아나토미>는 운동을 좀 하는 사람이라면 다 아는 책이다.

참고서로 이용되기도 하고, 생활스포츠 지도사, 전문스포츠 지도사를 준비하는 이들이 꼭 보는 책이다.

그렇다고 해서 전문가들만 보는 책은 결코 아니다.

전문적으로 운동을 하는 이들이 아니라도 일반인들도 쉽게 볼 수 있다.

주요 운동방법과 응용운동이 실려 있는데 근육 그림을 통해 어떤 근육을 써야 하는지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

헬스장의 운동기구 사용법도 자세하게 설명돼 있다.

요즘 건강을 위해 헬스장을 찾는 이들이 많은데 잘못된 자세로 운동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그러다보면 운동효과를 전혀 보지 못하거나, 자칫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 책을 한 번 보고 운동한다면 정확한 자세를 잡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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