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도민안전실장 이현웅  

습관은 참으로 무섭다.

그 습관이 사람에 따라서는 발전을 가져 올 수도 있고 폐가망신의 지름길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예부터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며 어릴 적부터 습관을 중요시 해 왔다.

안전은 기본에 충실하지 않는데서 시작된다.

나 하나쯤이야 괜찮겠지 하는 생각, 그리고 주의가 필요한 것에 대충대충 처리하는 악습에서 기인한다.

선진국의 문턱에 서다 우리나라의 자존심을 철저하게 구긴 성수대교 붕괴사고,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세월호 참사 등은 온 국민의 가슴에 깊은 상처를 새기고 말았다.

이것 말고도 우리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들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대충 시공과 눈 감은 검사 습관들이 모여서 대형사고로 이어지고 결국 귀중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앗아가는 결과를 낳아 왔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사고들이 나만은 예외라는 생각을 갖는 것도 문제다.

가스사고, 화재, 교통사고와 위험물질 폭발사고, 지진피해 등 수많은 인재와 자연재난, 사회재난은 항상 우리 곁에 도사리고 빈틈만 보이면 그 실체를 드러내는데도 말이다.

우리 도에서는 도민 안전은 도민 스스로 각종 재난의 실상을 알고 미리 대응 하는 것과 사고 발생시 대처요령을 습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도민들에게 폭 넓은 교육을 위해 2개 과정을 개설하고 현장을 찾아다니며 실습과 기존 사고사례, 이론교육 등을 병행하는 ‘찾아가는 생활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 첫째는 ‘생활안전 교육’이다.

그동안 노인층, 장애인 등 취약계층 중심으로 해왔던 교육에서 벗어나 금년부터는 취약계층은 물론 전 도민을 대상으로 교육을 확대 실시하고 있다.

주요 교육 내용은 지진 대피요령, 화재 대피요령 및 소화기 사용법, 전기 가스사고 예방과 최근 65세이상 노령 운전자 급증에 따른 안전운전, 횡단보도 안전과 보행자 사고예방에 중점을 두고 2천명을 목표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두 번째 과정은 ‘안전도우미 양성교육’이다.

주요 교육 대상은 노인층이나 장애인, 어린이 등 취약계층을 자주 접촉하는 독거노인 관리사, 복지도우미, 부녀회원, 통리반장 등으로 이들에 대해서 응급상황 발생시 즉각 대처할 수 있는 심폐소생술, 소화기 사용법, 화재대피요령 등 기초 응급처치법과 밝은 옷 입기 등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법, 노인층 교통 및 보행자 사고예방에 중점을 두고 실습과 사고 동영상 등을 활용하여 1천 5백 명을 목표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도 우리 도는 재난구조 협회 등 민간단체에게 일정한 도비를 지원하여 민간단체 스스로 도민 속에 파고들어 생활 안전에 대한 교육과 훈련을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사건사고는 결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늘 우리 곁 생활 속에 있기 때문에 생활 안전이 매우 중요하다.

보다 중요한 것은 주민 스스로 이를 대응하고 사고 발생시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처치하는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다.

몸에 베인 안전의식과 실행력이 담보된 습관은 스스로를 사고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금번 ‘찾아가는 생활 안전 교육’이 보다 내실 있고 대상을 보다 넓게 확대함으로써 도민 모두가 생활속 안전 파수꾼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나아가 도민들도 도에서 실시하는 이번 교육을 잘 받을 뿐만 아니라 차제에 여러 경로의 안전 교육 기회를 활용하여 각종 사고와 재난에 대처하는 습관을 생활화하였으면 한다.

그것은 생활안전이 곧 우리의 희망이기 때문에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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