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과비평사가 <수필과 비평>

185권 째인 3월호를 발간했다.

185호 신인상 주인공은 김미화 <운혜雲鞋>, 서영애 <어머님의 꿈>, 온기봉 <접주接舟>다.

신인들의 얼굴과 작품, 이들의 설레는 당선소감을 만나볼 수 있다.

연재를 이어가고 있는 엄현옥의 영화읽기에서는 영화 <미 비포유>에 대한 평이, 역사 사용 설명서에서는 의자왕과 삼천 궁녀를 다룬다.

중편에세이에서는 김재환, 임석재, 형효순의 작품이 소개됐다.

이달의 문제작으로 노혜숙, 김효순, 진부자, 박주희의 작품이 꼽혔다.

수필과 비평의 큰 행사인 제22회 신곡문학상 신인상 시상식에 대한 현장 모습도 전달한다.

편집위원들은 후기를 통해 “어둠과 추위를 밀어내고 슬슬 다가오는 봄을 맞이할 채비를 했다. 부디 우리 인간 사회에도 봄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주혜 <변신돼지>

어느 날 새벽 집에 나타난 돼지 때문에 찬이네 가족은 혼란에 빠진다.

‘동물편한세상’에서 사온 늙은 토끼 달콤이가 사라지고 돼지가 나타난 것이다.

찬이는 달콤이가 돼지로 변신한 것이라고 추리하지만 어쨌든 돼지를 끔찍이 싫어하는 엄마는 돼지를 키울 수 없다며 강아지로 바꿔온다.

그러나 강아지 ‘통닭’이도 또 그다음에 데려온 햄스터 ‘푸딩’ 역시 돼지로 변한다.

찬이네 가족은 뚱뚱한 자신들이 진짜 돼지까지 키우면 ‘돼지 가족’이라고 놀림 당할까 걱정한다.

아무도 사가지 않은 늙은 토끼, 버려진 강아지와 햄스터를 따뜻하게 돌봐주는 찬이네 가족은 넉넉한 외모만큼이나 마음이 넉넉하다.

유쾌 발랄한 <변신돼지>(비룡소)는 오늘날 돼지가 가진 부정적 의미를 긍정으로 되돌려 준다.

/윤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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